대구 도심과 통합신공항을 이을 공항철도(대구경북선) 열차를 동대구역에서도 탑승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애초 서대구역이 시·종착역으로 유력하게 검토됐으나 확장성에 한계가 있어 동대구역을 활용할 수밖에 없는 여건이라는 이유에서다.
16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지난해 11월부터 서대구와 신공항, 의성을 잇는 대구경북선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하고 있다. 용역은 다음달 완료를 목표로, 현재 마무리 작업이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공항철도를 달릴 열차가 정비 등을 위해 정차하려면 서대구역이 아닌 동대구역까지 이동해야 한다는 점이 주요하게 다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서대구역 주변이 공단·주택 밀집지역이어서 철로 확장이 쉽지않다는 게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기왕에 동대구역까지 열차를 이동시켜야 한다면, 동대구역에서부터 승객의 승·하차가 가능하도록 하자는 의견도 나왔다. 동대구역 승·하차가 가능하면, 수성구 등 주변지역 승객의 수요 증가로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의 비용편익분석(B/C) 결과에도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지난 7일 경북도의회 본회의에서 "서대구에서 나오려다 동대구로 바꿨다. 동대구에서 공항을 거쳐 의성역까지 갈 수 있다"며 관련 동향을 전한 바 있다.
대구경북선 건설사업은 경부선 서대구역과 신공항, 중앙선 의성역을 잇는 총 66.8㎞ 길이의 철도를 놓는 것으로 사업비는 2조444억원으로 추산된다. 2020년 7월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신규사업으로 반영됐고 지난해 8월 국토부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됐다. 올해 3월 윤석열 정부 대선정책공약에 반영됐다.
그간 서대구역이 대구 도심 공사의 시작 지점이어서 열차 시·종착도 서대구역에서 할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열차 운영 측면에서 어디를 시·종착역으로 할지 결정된 바 없었다는 게 지역 정가의 반응이다.
이번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에서 동대구역 승·하차 방안이 거론된 만큼 최종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이목이 집중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아직 검토 단계로 확정된 사항은 아닌 것으로 안다. 서대구역의 경우 공항철도 시·종착역이라는 상징성이 옅어질 수밖에 없다"면서도 "동대구~서대구역 연속 정차 시 대구 동·서 주민 모두의 공항 접근성은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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