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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고갈 위기 광주, 재난문자로 물 절약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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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랫감 한번에 세탁, 양치·설거지컵 사용, 양변기 수조 물병 넣기…

16일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공원 사거리에서 강기정 시장과 시청 직원들이
16일 광주 서구 치평동 5·18기념공원 사거리에서 강기정 시장과 시청 직원들이 '가뭄 상황 극복, 함께 행동하는 물 절약'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광주광역시가 물 부족 문제에 직면, 시 차원에서 물 절약 캠페인을 펼치는가 하면 긴급재난문자도 이같은 물 절약 호소에 쓰이고 있다.

긴급재난문자 사용 사례들 가운데 이례적이다.

▶광주광역시는 지난 11일 오후 2시쯤 긴급재난문자를 광주 전역에 발송, 동복댐 저수율이 32.3%라고 알리면서 "광주 수돗물 사용량 하루 50만톤, 내년 초부터 제한급수 가능성 높지만 20% 물 절약 실천으로 장마철까지 연기 가능!"이라고 홍보했다.

이어 전날인 15일 오후 4시 18분쯤에도 긴급재난문자를 광주 전역에 보내 "내년 초 제한급수를 막기 위한 20% 물 절약 실천 방안"이라며 "가정 내 계량기 수도 밸브를 조금씩 잠그면서 수도꼭지의 적정 수압으로 조절 바란다"고 부탁했다.

이어 오늘(16일) 오후 3시 53분쯤에도 긴급재난문자를 현재 시각 광주에 위치한 모든 사람들의 휴대전화로 보내 "지난 12일 강수량 30만톤은 우리 시(市) 하루 사용량 50만톤의 60%에 불과한 양"이라고 우려하면서 "생활 속 20% 물 절약 실천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호소했다.

▶사정을 살펴보면, 긴급재난문자를 비롯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할만 해 보인다.

광주광역시는 수돗물을 섬진강 수계인 동복댐과 주암댐에서 취수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동복댐이 가뭄으로 인해 고갈될 위기다. 16일 기준 동복댐 저수율은 31.98%를 나타내고 있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때 저수율인 71.88%의 절반 밑 수준이다. 지난 11일 32.3%에 비해서도 소폭 내려간 것이기도 하다.

이에 광주시는 앞서 긴급재난문자로도 알린 수도밸브 수압 저감을 비롯해 샤워시간 절반 줄이기, 빨랫감 모아 한꺼번에 세탁하기, 양치컵 및 설거지컵 사용, 양변기 수조에 물병 넣기 등을 '생활 속 20% 물 절약' 실천 방법으로 시민들에게 권하고 있다.

이를 통해 시민 1명당 최소 20%씩 물을 아끼면 내년 장마가 시작되는 6월 초 전까지 큰 문제 없이 물을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즉, 현재 물 부족 사태가 내년 장마 시작 전까지 반년 넘게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는 것이기도 하다.

즉, 앞서 2차례 발송한 긴급재난문자는 현재의 재난을 알리는 것이라기보다는, 물을 아끼지 않으면 곧 닥칠 재난을 경고 및 방지하는 시도였던 셈.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은 "가뭄 대책 TF 구성, 노후 수도관 교체 등 중장기적 대책을 마련해 가뭄과 같은 재난 상황에 대비하고 물 부족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지금 당장은 전체 수돗물 소비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시민들의 절수 운동 참여가 가장 큰 효과를 발휘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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