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경제계 "통합신공항 특별법 반드시 연내 처리해야"

대구시는 13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민간공항 부문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는 1단계로 2030년까지 추진하는 3.8km 규모 활주로 외에 2단계(붉은선 내)로 2035년까지 민간전용 3.2㎞ 활주로 건설을 추가로 추진키로 했다. 연합뉴스
대구시는 13일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민간공항 부문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는 1단계로 2030년까지 추진하는 3.8km 규모 활주로 외에 2단계(붉은선 내)로 2035년까지 민간전용 3.2㎞ 활주로 건설을 추가로 추진키로 했다. 연합뉴스

지역 경제계가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건설 지원을 위한 특별법의 연내 통과를 강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특별법은 오는 21일 열리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교통법안소위원회 법안 심사를 앞두고 있다. 법안 소위에 상정 및 통과돼야 연말 전에 특별법 제정을 바라볼 수 있는 상황이다.

지역 경제계는 연내 특별법 제정으로 통합신공항이 조속히 건설돼 항공물류 거점 역할을 하면 대구경북 경제에 큰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단언한다. 경북 구미공단에서 생산되는 반도체와 휴대전화의 수출이 원활해지고, 기계, 자동차 부품, 섬유 위주로 편성돼 있던 대구의 기존 산업도 4차 산업 위주로 빠르게 재편될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특별법 제정으로 통합신공항 건설에 힘을 받게 되면 지역 건설업와 토목업도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이재하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의 연내 통과를 위해 정치권이 당리당략을 따지지 않고 지역과 국가의 미래만을 생각했으면 좋겠다. 가덕도 신공항에 비해서 대구경북 신공항 사업의 진행이 더딘 감이 있다. 하루라도 빨리 특별법이 통과돼 신공항 추진에 동력이 붙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건강가전제품을 전 세계에 수출하는 엔유씨전자 김종부 회장은 "통합신공항이 건설된다는 것은 대구경북이 수출 거점도시가 된다는 의미다. 항공물류의 거점이 지역에 있다는 것으로도 예상되는 시너지 효과는 상상할 수가 없다. 지역기업은 물론 영남권 전체 기업에 엄청난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김인남 대구경총 회장은 "신공항 건설로 대구의 하늘길이 열리면 구미공단의 반도체 수출이 원활해져 지방 균형발전에도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기계, 자동차, 금속산업 위주로 편성돼 있던 대구의 기존 산업도 신공항으로 인해 4차 산업 위주로 빠르게 구조개편될 것으로 예상한다. 대구경북에서 대형 비행기가 이착률하는 모습을 하루빨리 보고싶고, 신공항이 대구경북에 막대한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건설업계도 특별법이 통합신공항 건설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김석 대한전문건설협회 대구시회 회장은 "통합신공항은 대구경북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대규모 사업이다. 건설 토목 분야뿐 아니라 지역경제와 지역민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모두가 힘을 모으지 않으면 사업이 성사되기 어렵다. 특히 특별법 도입은 이 사업을 위한 첫 걸음이어서 더욱 중요하고 필수적인 일"이라고 강조했다.

최종해 대한건설협회 대구시회장은 "통합신공항 사업은 경제, 사회, 문화 등 다방면에 걸쳐 파급 효과가 크다. 지역 경제 각 분야에 활력을 불어 넣는 주춧돌, 외부와의 교류를 활성화할 수 있는 창구가 될 것"이라며 "특별법 제정은 사업 추진을 위한 디딤돌이다. 여야를 떠나 지역 정치권 전부, 지자체와 시민 모두 서둘러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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