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월드컵] 광화문광장서 거리응원 펼쳐진다 서울시 조건부 허가

붉은악마, 안전인력 340여명 투입, 사용 공간 넓혀 인원 분산
24일 첫 응원전, 최대 1만명 운집 예상, 대구는 신중, 경기 수원도 열려

카타르 월드컵 기간 광화문광장 거리 응원이 펼쳐진다. 서울 종로구는 붉은악마 응원단이 제출한 광화문광장 거리 응원 안전 계획서를 22일 오후 1시쯤 심의해
카타르 월드컵 기간 광화문광장 거리 응원이 펼쳐진다. 서울 종로구는 붉은악마 응원단이 제출한 광화문광장 거리 응원 안전 계획서를 22일 오후 1시쯤 심의해 '조건부 동의'로 통과시켰고 서울시는 종로구의 심의 결과를 바탕으로 이날 광화문광장 자문단 회의를 연고 거리응원 허가를 결정했다. 사진은 이날 오후 프레스 센터에서 바라본 광화문 광장. 연합뉴스

우여곡절 끝에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한국 축구대표팀 승전을 기원하는 거리 응원전이 펼쳐진다.

서울시는 22일 광화문광장자문단 심의를 거쳐 붉은악마 응원단이 제출한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을 조건부로 허가했다.

허가 조건은 야간시간대 안전 확보, 원활한 동선 관리, 비상 상황에 대한 신속 대응, 자문단 자문 결과 준수 등이다.

사용 기간은 23일부터 12월 3일까지로 이에 따라 붉은악마는 한국 축구대표팀의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가 예정된 24일과 28일, 12월 2일 광화문광장에서 거리응원을 펼칠 계획이다.

앞서 붉은악마는 17일 서울시에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서를 제출했다.

서울시 광화문 광장 사용허가와 별개로 붉은악마 주최 거리 응원전은 재난안전법상 순간 최대 관람객이 1천명 이상으로 예상되는 행사인 만큼 관할 자치단체 안전 대책 심의를 반드시 거쳐야 한다.

붉은악마는 21일 심의를 받았으나 종로구가 계획서를 한 차례 반려했다. 안전관리 인력이 부족하고 비상시 소방차가 진입할 수 있는 방안이 미흡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후 붉은악마는 이런 내용을 보완해 종로구에 다시 제출했다.

보완된 계획안에 따르면 붉은악마 측은 기존 150여 명인 안전관리 인력을 340명까지 늘리고,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할 예정이었던 주 무대를 동상 뒤편 육조 광장으로 옮기기로 했다. 또한 광장 곳곳에 대형 스크린을 추가로 설치해 인파가 더 넓은 공간에 분산되도록 했다.

종로구는 이날 소방, 경찰, 전기안전공사 관계자 등과 재심의한 결과 행사차량·구급차·소방차 통행을 위한 차선 확보, 행사장소 확대에 따른 전기 공급, 이동식 화장실 등 시민 편의시설 확충 등을 조건으로 안전관리계획을 가결했다.

이중근 붉은악마 의장은 "전기(공급)차량을 추가로 설치하고, 차선을 확보하기 위해 경찰 등에 협조를 구하는 중"이라며 "편의시설도 추가 설치는 물론 주변 건물들과도 협조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지난 월드컵과 달리 이번 붉은악마 주최 거리 응원은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만 한정됐다. 붉은악마 측이 예상한 참여 인원은 24일과 28일 8천 명, 12월 2일 1만 명이다.

경기·인천도 거리 응원전에 동참키로 했다. 경기도는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시민응원전을 열 계획이다.

대구는 아직 거리응원에 신중한 입장이다. 주요 거리 응원이 펼쳐졌던 범어네거리, 중구 국채보상공원, 동성로 일대 등에 대해서는 아직 관할 구청에 신청 접수된 건은 없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표팀의 1차전 경기에서 승리하는 등 국민적 여론을 살펴보고 향후 거리 응원에 대한 계획을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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