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은 23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당시 이동 과정에서 공식 의전차량인 현대차가 아닌 벤츠 차량을 이용했다는 보도에 대해 "벤츠만 이용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해명했다.
이에 해당 문제를 제기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제는 픽업차량'이라고 짚으며 중국과 미국 정상은 각각 자국 브랜드 차량을 탑승했다고 반박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은 G20 공식행사 이동 시 기본적으로 공식 의전차량인 현대차 G80 차량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현지 언론은 윤 대통령 부부가 지난 14일(현지시간) 발리 공항에 도착한 다음 픽업 차량으로 벤츠를 이용했다며, 윤 대통령이 제네시스보다 메르세데스 벤츠를 더 좋아한다는 취지로 보도했다.
이에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이를 인용해 SNS에서 "윤 대통령은 자국의 우수한 전기차인 제네시스를 탔어야 했다. 그게 공식 의전차량을 따낸 기업이 있는 국가 정상의 정상적인 태도"라고 문제 제기 했다.
또 "어쩌면 대통령실은 다른 정상들도 벤츠나 아우디를 탔다라고 하며 '악의적'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공식의전차량으로 지정된 대한민국 대통령임을 잊은 발언을 하진 않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이 G80차량을 기본적으로 이용하면서, 경호환경 등을 고려해 안내받은 특정 구간에서만 추가로 제공받은 방탄 차량을 혼용했다는 해명을 내놓은 것.
대통령실은 "G20에 참가한 다른 주요국 정상들도 공식 의전차량과 방탄 차량을 혼용해 탑승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대통령실의 해명에 대해 이 의원은 이날 추가로 입장문을 내고 "문제는 픽업 차량이다. (대통령실이 말한) 특정 구간은 바로 도착 즉시 발 딛은 공항이라는 게 문제다. 세계 언론이 주목하는 순간"이라며 "공항 도착 즉시 픽업 차량으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자국 브랜드 홍치를,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캐딜락 비스트를 탔는데 그것 역시 주최 측이 해당 국가 브랜드로 제공했다는 것인가"라고 재차 따져 물었다.
그러면서 "우리는 자국 브랜드 G80을 제공해달라고 요청할 여지는 없었던 것인가"라며 "인도네시아 언론에는 정정보도 요청을 한 것인지도 묻는다. 국격에 대한 도전이라면 마땅히 정정보도 요청도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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