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화물연대) 총파업 사흘째인 26일 부산신항에서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량을 고의로 파손시킨 사고가 일어나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행위자를 찾아 엄벌조치하겠다"고 경고했다.
국토부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경찰보고에 따르면 오늘 오전 7시부터 약 15분간 두 차례에 걸쳐 부산신항에서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량이 돌로 추정되는 물체에 의해 파손되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토부는 "이번 사고는 피해차량의 운전자를 겨냥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고발생 즉시 피해차량 운전자가 자리를 이탈해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부연했다.
원 장관은 이날 현장 보고를 받은 뒤 "정상적으로 운송에 참여 중인 화물차주에 대한 불법적인 폭력 행위가 발생해 매우 유감"이라며 "철저히 수사해 불법행위자를 찾아 엄벌에 처해 달라"고 경찰에 당부했다고 국토부가 전했다.
원 장관은 또 "파업에 동참하지 않고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주분들의 안전을 적극적으로 확보해야 한다"며 "정부는 정상 운송 차량에 대한 불법 방해 행위에 따른 피해 및 차량 파손에 대해선 피해보상을 해주고 있으므로, 해당 화물차주분의 피해가 복구될 수 있도록 즉시 조치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원 장관은 화물연대 총파업이 시작된 지난 24일부터 부산신항에 머무르며 현장 대응 중이다.
경찰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13분쯤 부산 신항 인근에서 운행 중이던 화물차 앞 유리에 쇠 구슬로 추정되는 물체가 날라왔다.
화물차 앞 유리가 파손되면서 파편이 튀어 운전자 40대 A씨 목 부위를 다쳤다. A씨는 다행히 크게 다치지 않아 병원으로 이송되지 않았다.
뒤따라오던 또 다른 화물차도 쇠구슬로 추정되는 물체에 앞 유리가 파손됐다.
경찰은 파업 참가자가 정상 운행 중인 화물차 운행을 방해한 것으로 보고 블랙박스와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을 확보해 수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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