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사고 중상을 입어 얼굴을 알아볼 수 없는 환자를 구했던 구급대원이 알보고니 자신이 구한 사람이 외동딸이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다.
23일(현지시간) 캐나다 CYV 뉴스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5일 구급대원 제이미 에릭슨은 캐나다 앨버타주의 한 도로에서 일어난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해 구조에 나섰다.
사고 현장에는 트럭과 충돌한 승용차가 있었고 에릭슨은 온 힘을 다해 다친 소녀를 끌어내고 병원으로 이송했다.
소녀는 큰 부상을 입어 얼굴을 잘 알아볼 수 없는 상태였기에 에릭슨은 이 참사가 자신에게 닥친 비극일지 알지 못했다.
그러나 퇴근해 집에 도착한 에릭슨은 경찰의 연락을 받고 자신이 구했던 환자가 열일곱살 된 자신의 딸 몬태나 인 것을 알게 됐다. 병원에서 사경을 헤매던 딸 몬태나는 결국 사흘 뒤 세상을 떠났다.
에릭슨은 18일 몬태나의 부고를 알리는 글을 전하며 "나는 산산조각이 난 채 부서진 것 같다"고 심정을 털어놨다. 하지만 에릭슨은 힘든 마음을 딛고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딸의 장기를 기증하기로 한 것.
에릭슨은 "사랑하는 딸은 하늘로 떠나면서 두 사람에게 새로운 생명을 선물했다"며 "내 아이가 다른 이들을 통해 삶을 이어갈 수 있어 위안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에릭슨의 동료와 친구들은 몬태나의 장례비용 등을 지원하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 사이트에 이 소식을 알렸다. 25일 현재까지 에릭슨 가족을 위해 모금된 돈은 11만1500달러(약 1억5000만원)가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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