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계묘년(癸卯年) 토끼해를 맞아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토끼 등을 소재로 한 그림 전시회가 대구 동구 봉무동 섬유박물관에서 열린다.
대구섬유박물관(이하 박물관)은 오는 9일부터 내년 1월 24일까지 특별전 '행복한 토끼와 친구들'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토끼와 악어, 호랑이 등을 소재로 그린 그림 70여 점을 전시한다.
참여 작가 19명은 10~20대로, 미술로 발달 장애를 치료하는 '마음으로 그리기' 센터 소속 청소년이다. 모두 자폐 스펙트럼 장애가 있어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이상 미술재활 수업을 받았다.
박물관은 오는 17일부터 내년 1월 16일까지 전시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오는 17일과 내년 1월 8일에는 박은주 마음으로 그리기 센터장의 전시해설 '특별한 반짝임'도 개최할 예정이다.
박은주 센터장은 "일반적인 자폐스펙트럼 장애아동이 사물을 형태화하려면 지속적인 교육이 필요하다. 처음에는 연필을 제대로 잡기도 힘들어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이번 전시는 이 같은 노력의 결실"이라고 했다.
박물관은 이 전시에서 문화상품의 토대가 된 작품도 소개한다. 박물관은 지난 2018년부터 섬유기업에서 자투리 원단을 기증 받아 섬유체험에 활용하거나 문화상품으로 제작한 뒤 소외계층에 기증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마음으로 그리기 센터 소속 청소년 작가들과 저작권 계약을 맺고 다이텍연구원과 협력해 쿠션, 무릎담요, 바디필로우 등 상품을 제작했다.
이미지 박물관 학예사는 "지역 환경과 문화콘텐츠를 중심으로 시민을 위한 사업을 진행하는 건 박물관의 새로운 역할"이라며 "지역의 소외된 이들이 함께 박물관에서 문화를 즐기고 누리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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