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달력, 1억 모았다" 펀딩 5000% 돌파 "조국 영화 수준"

문재인 전 대통령·김정숙 여사 부부와 반려동물들의 일상을 삽화로 담은 탁상달력 '따뜻한 삽화가 어우러진 2023 달력-당신과 함께라면' 크라우드 펀딩. 텀블벅

문재인 전 대통령·김정숙 여사 부부와 반려동물들의 일상을 삽화로 담은 탁상달력 '따뜻한 삽화가 어우러진 2023 달력-당신과 함께라면'을 제작하는 크라우드 펀딩(대중모금)이 펀딩을 시작한지 닷새째인 12일 목표금액의 5000%가 넘는 모금 기록을 세웠다.

목표금액이 200만원인데, 이미 그 50배인 1억원을 모은 것이다.

이날 오후 2시 38분 기준으로 목표 대비 5000%인 1억원 모금액을 나타내고 있다.

▶이는 같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인 '텀블벅'에서 지난 10월 15일부터 11월 14일까지 한 달 간 이뤄진 한동훈 법무부 장관 관련 책(한동훈 스피치)의 최종 '2327%'(목표금액 100만원에 2천327만2천원 모금) 기록의 2배가 넘고, 모금액 자체는 5배 규모이다.

아울러 역시 같은 텀블벅에서 만들어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다큐멘터리 영화 관련 펀딩 기록에도 육박하는 수준이다.

영화 제작사 켈빈클레인프로젝트가 진행한 '그대가 조국' 펀딩은 올해 4월 25일부터 5월 15일까지 20일 간 목표금액 5천만원의 5221%인 26억1천91만1천원을 모금했다.

물론 실제 모금액 자체는 큰 차이가 나지만, 목표금액 대비 같은 5000%대 기록을 작성 중이고, 조국 전 장관 영화 펀딩의 '5221%'라는 수치는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전 대통령 달력 펀딩은 오는 18일 종료될 예정으로, 모금 기간이 아직 6일 남았기 때문이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 책 '한동훈 스피치' 제작비 등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텀블벅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다큐멘터리 영화 '그대가 조국' 제작비 등 마련을 위한 크라우드 펀딩. 텀블벅

▶이 달력 제작비 및 배송비를 제외한 수익금은 유기견 보호단체 '꼬순내 지킴이'와 '유기견 없는 도시' 2곳으로 기부될 예정이라 앞서 관심을 모았다. 다만 텀블벅 펀딩 페이지에 적혔던 기부 계획은 해당 서비스 규정 위반(기부금 모음 또는 홍보 목적)으로 인해 삭제됐다. 또 이 펀딩을 기획한 다다프로젝트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딸 문다혜 씨가 대표로 있는 곳이라 시선을 끌었다.

달력 삽화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 김정숙 여사, 이들 부부가 기른 반려동물인 찡찡이(이상 반려묘)·마루·토리·다운이(이상 반려견) 등이 담긴다.

그런데 이 가운데 마루가 펀딩 기간이었던 지난 10일 세상을 떠났고, 이에 해당 펀딩 페이지에 마루를 기리는 삽화(아래 사진)가 올라오기도 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김정숙 여사 부부와 마루, 이렇게 셋이서 활짝 웃는 모습과 추모 의미의 국화꽃이 그려졌다.

풍산개인 마루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경남 양산 사저에서 키우던 반려견이다. 취임 후 청와대 관저에서 살다 김정은 북한 북한 국무위원장으로부터 선물 받은 풍산개 곰이·송강 가운데 곰이와의 사이에서 새끼 7마리를 낳기도 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의 퇴임 후 양산 사저에서 여생을 보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최근 '대통령기록물'로 국가기록원에 반환하면서 '파양 논란'을 겪은 곰이와 송강은 지난 9일 광주 우치동물원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텀블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