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외식업 주방에 로봇팔, 홀에 서빙로봇"…경북도 'K-키친 프로젝트' 시동

푸드테크 기업 2곳 투자협약…2026년까지 포항 영일만 산단에 400억원 투자, 120여 명 고용창출
농민 중심 '농업대전환'과 소비자 중심 '외식대전환'…식품·외식산업 효과 극대화 목표

경북도와 포항시는 28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북도와 포항시는 28일 도청 회의실에서 '푸드테크 및 K-키친 프로젝트 신사업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 협약을 맺었다. 이철우 도지사와 고원학 포항시 환경국장,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곽인범 폴라리스3D 대표, 창업투자기관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의 임성원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도 제공

외식업계에 첨단기술을 접목하는 '푸드테크' 대표 기술 '서빙 로봇'과 '로봇 팔 요리사'가 경북 포항에서 성장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8일 도청 회의실에서 '푸드테크 및 K-키친 프로젝트 신사업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 협약을 맺었다. 푸드테크 기업 뉴로메카와 폴라리스3D가 포항에 총 400억원을 투자하고 120여 명을 신규 고용한다는 내용이다.

뉴로메카는 6개 축을 지닌 로봇 팔이 단독 또는 다른 로봇 팔과 협업해 작업을 수행하는 '협업로봇' 기술 보유사다. 300억원을 들여 기존 수도권의 본사와 공장, 연구시설을 2026년까지 포항 영일만 일반·3일반산업단지 3만6천177㎡ 부지에 이전 신축하고, 90여 명을 신규 고용할 예정이다.

폴라리스3D는 서빙로봇 분야에서 뛰어난 자율주행 능력과 높은 안정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 기업이다. 2026년까지 100억원을 투자해 포항 영일만 일반·3일반산업단지 3천305㎡ 부지에 공장을 운영하고 30여 명을 신규 고용한다.

경북도와 포항시는 28일 도청 회의실에서
경북도와 포항시는 28일 도청 회의실에서 '푸드테크 및 K-키친 프로젝트 신사업을 위한 투자 양해각서(MOU)' 협약을 맺었다. 이철우 도지사와 고원학 포항시 환경국장, 박종훈 뉴로메카 대표, 곽인범 폴라리스3D 대표, 창업투자기관 노틸러스인베스트먼트의 임성원 대표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와 포항시는 선진국에 비해 걸음마 수준인 국내 푸드테크 산업을 지역 핵심 성장동력으로 키우고자 이번 투자유치를 이끌었다.

세계 식품소비 유행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건강·환경을 중시하는 가치 소비, 개인 맞춤형 소비, 비대면 소비 등으로 빠르게 변화했다. 이에 푸드테크 산업도 미래 고성장이 전망되는 분야로 세계적 관심을 모은다.

한국푸드테크협의회에 따르면 푸드테크 국내시장 규모는 600조원, 세계시장 규모는 반도체 산업의 50여 배인 4경원으로 추산된다. 지난 1월 미국 'CES 2022'에서도 푸드테크 기술을 올해의 5대 기술 트렌드의 하나로 소개했다.

경북도는 국내 푸드테크 산업을 선도하고 외식산업 혁신 생태계를 만들고자 지난 9월 포항시, 포스텍, 한국푸드테크협의회 등 기관과 산학연관 업무협약을 맺고서 푸드테크 연구개발(R&D), 상용화, 인력양성, 벤처기업 육성 등에 나섰다.

향후 단계별 'K-키친 프로젝트'를 전국 최초로 추진해 외식주방 새 모델을 선도하고 국내외 표준화를 이끈다는 목표다. 이 프로젝트는 ▷1단계 주방환경 개선사업 ▷2단계 K-키친 모델 개발 ▷3단계 스마트 K-키친 플랫폼 구축 등으로 진행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농업에 4차 산업 기술을 접목하는 농민 중심 '농업 대전환'과 외식업에 기술을 접목하는 소비자 중심 '외식 대전환'(K-키친 프로젝트)을 병행해 시너지를 낼 계획"이라며 "이번 투자를 계기로 푸드테크 신산업을 반도체, 바이오와 함께 경북의 미래 100년 산업으로 키우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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