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안동 풍천중, 학생·부모가 손잡고 등교하는 '인성교육 주간' 시행

커피트럭도 마련해… 학부모들 "소통 기회 마련해줘 감사"
26~27일 인성 왕을 뽑아라 진행… 28~29일 교내 버스킹 공연도 열어

30일 안동 풍천중학교 정문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손잡고 걸어서 등교하는
30일 안동 풍천중학교 정문에서 학생과 학부모가 손잡고 걸어서 등교하는 '손잡고 등굣길' 행사가 진행됐다. 자녀와 등교한 학부모가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김영진 기자

경북도청 신도시에 있는 안동 풍천중학교가 연말을 맞아 부모와 가족 간의 소통을 돕는 인성교육 주간(26~30일)을 운영했다.

30일 풍천중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손을 잡고 등교하는 '손잡고 등굣길' 행사를 추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행사는 바쁜 일상 속에서 가족과 소통이 부족한 요즘 시대에 중학생 자녀와 학부모가 짧은 시간이라도 서로 소통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해 주고자 마련됐다.

특히 학생과 학부모들은 학교 정문 앞까지 손을 잡고 걸어오면서 교문 앞에서 '사랑해' '고마워' '오늘도 힘내' 등 가족에 대한 응원의 말도 전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또 학교 측에서 준비한 깜짝 선물로 학부모를 위한 커피 트럭이 준비돼 추운 겨울에 따뜻함을 더했다.

안동 풍천중학교는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를 인성교육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은 점심시간을 활용한 버스킹 공연으로 방과후 수업 통기타반 학생들이 연주를 하는 모습. 풍천중 제공
안동 풍천중학교는 지난 26일부터 30일까지를 인성교육 주간으로 정하고 다양한 인성교육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사진은 점심시간을 활용한 버스킹 공연으로 방과후 수업 통기타반 학생들이 연주를 하는 모습. 풍천중 제공

손잡고 등굣길 행사에 참석한 한 학부모는 "사실 아들이 중학생이 되고 손을 잡고 걸어 볼 기회가 없었는데 자연스럽게 아들과 소통할 기회를 제공해준 학교에 너무 감사하다"며 "바쁜 일상이지만 가족과 함께 걸으며 정말 소중함을 느꼈고, 앞으로도 종종 함께하는 시간을 많이 만들어야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서 풍천중은 지난 26일부터 27일까지 각 학년 반별로 최고 인성의 친구를 선정하는 '인성 왕을 뽑아라'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또 올 한 해를 되돌아보고 학생들의 꿈을 위한 내년도 계획을 세워보는 시간도 가졌다. 28일부터 29일까지는 점심시간을 활용해 교내 플루트, 통기타, 피아노, 밴드부 등 방과 후 수업 반별로 버스킹 공연도 시행했다.

제갈순옥 풍천중 교감은 "인성교육 주간은 '우리는 서로가 꽃이다'라는 주제로 존재 그 자체가 소중한 학생들의 인성 강화에 학교와 가정이 함께 노력하자는 취지로 준비했다"며 "더불어 사는 미래사회 인재 육성을 위해 의사소통역량과 공동체 역량 함양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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