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해맞이 행사가 열리자, 계묘년 첫 해를 맞이하려는 시민들이 저마다 소망을 안고 해맞이 명소를 찾았다. 3년 전보다 더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안전에 관한 우려도 있었으나 큰 사고 없이 행사가 마무리됐다.
1일 대구 동구 동촌유원지 해맞이공원에는 오전 5시 30분쯤부터 가족, 친구, 연인들과 해돋이를 보고 소원을 빌려는 사람들이 모여 붐비기 시작했다. 오전 5시 20분에 도착해 해가 뜨기를 기다린 김규현(28) 씨는 "새해에는 집안 일이 다 잘 풀리고 취직 준비를 잘해 꼭 취업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딸과 함께 동촌유원지를 찾은 동구 주민 서연래(53) 씨는 "오랜만에 해맞이 행사 한다고 해서 왔는데, 전보다 날도 따뜻하고 분위기가 훨씬 밝아진 것 같다"며 "올해는 여권을 만들어서 가족들과 다함께 여행을 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행사장에 약 3천명의 인파가 운집하면서 안전에 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3년 만에 해맞이 행사를 찾은 시민 이모(32)씨는 "이태원 참사가 있은 지 두 달밖에 안 됐는데, 여전히 좁은 틈을 억지로 밀고 들어가는 사람들이 보였다"며 "시민 의식이 좀 더 성숙해질 필요가 있는 것 같다"고 아쉬워했다.
오전 7시 37분쯤 동이 트기 시작하자 시민들이 사회자의 안내에 맞춰 해맞이 카운트다운을 함께 외쳤다. 붉은 해가 떠오르자 하늘에서는 폭죽이, 땅에서는 시민들의 환호가 터져 나왔다. 새해 인사를 전하러 무대에 오른 윤석준 동구청장은 "그동안 코로나19로 많이 어려웠는데 2023년에는 마스크를 벗고 일상을 회복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오늘 행사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생각한 것은 바로 '안전'이었다"며 "생각보다 더 많은 인파가 행사를 찾았지만 미리 대비한 덕분에 큰 사고 없이 잘 마무리되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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