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처가가 구미" "父 대구비행장 근무"…새해벽두 TK에 구애한 與당권주자들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 참석해 TK 인연 강조

2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년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왼쪽부터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윤상현 의원, 권성동 의원, 안철수 의원이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2023년 국민의힘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서 왼쪽부터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윤상현 의원, 권성동 의원, 안철수 의원이 당원들에게 인사를 하려 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당권주자들이 2일 일제히 '보수의 심장' TK(대구·경북)을 찾아 저마다 TK와의 인연을 강조하며 당심 구애 행보에 나섰다.

권성동·안철수·윤상현 의원, 나경원 전 의원 등 당권 주자들은 이날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열린 '대구·경북 신년교례회'에 참석했다.

권성동(강원 강릉) 의원은 인삿말에서 "내가 원조 TK다. 우리 조상이 540년 전에 안동에서 강릉으로 이주했다. 이만하면 원조 TK를 자부해도 될 것 같다"며 "처가가 구미 선산이다. 이 정도 되면 TK 아닌가"라고 운을 뗐다.

권 의원은 또 "대구·경북의 현안이 신공항을 만드는 건데 제가 원내대표 시절 신공항 법안을) 공동발의했다"며 "윤석열 대통령께서 가장 마음의 빚을 진 곳이 대구·경북이다. 대구·경북의 발전을 위해서 윤석열 정부가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전 의원 역시 "권성동 의원이 원조 TK를 (강조)하던데 제가 왜 대구·경북 당원 동지 여러분과 늘 생각이 같을까 생각해봤더니 제가 모태 TK더라"라며 "저희 어머님이 저를 가지셨을 때 저희 아버님이 대구비행장에서 근무했다"고 소개했다.

윤상현 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을)은 "제 어머니 고향이 경북 의성이라 강재섭 전 대표로부터 대구·경북 출마를 제의 받았지만 수도권을 고집했다"며 "그래도 내 어머니의 고향이 보수의 심장인 TK임에 항상 자부심을 느낀다"고 했다.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은 "2020년 2월29일 대구에 의사가 정말 부족하니까 한 사람이라도 와달라는 문자를 받고 대구 동산병원에 왔던 일이 생각이 났다"며 "제 수술복이 흠뻑 젖도록 열심히 대구시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 코로나 1차 대란을 물리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TK는 국민의힘 책임당원(작년 8월 기준 78만명)의 40%가 집중된 표밭으로, 100% 당원투표로 치러지는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를 두달여 앞두고 새해 벽두부터 TK를 찾아 표심 겨냥에 나선 모습이다.

당권주자들 중 김기현 의원은 개인 일정으로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했고, 조경태 의원도 지역구인 부산시당 신년교례회 일정이 겹쳐 불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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