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오미크론 하위 변이 중 면역 회피력이 가장 강한 것으로 알려진 'XBB.1.5'가 국내에 상륙한 것으로 확인됐다.
3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XBB.1.5'가 지난해 12월 8일 국내에서 처음으로 발견돼 지금까지 국내 6건과 해외 유입 7건 등 모두 13건이 확인됐다.
재조합 변이바이러스인 XBB는 지난해 10월 초 국내에 유입된 사실이 알려졌으나, XBB.1.5의 경우 XBB의 하위 변이어서 별도로 집계되지 않았다.
오미크론의 최신 하위 변이 중 하나인 XBB.1.5는 면역 회피력이 강해 최근 미국에서 빠르게 퍼지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기준으로 XBB.1.5는 코로나19 감염에서 40.5%를 차지했다. 이는 같은 달 24일 21.7%에서 1주일 사이 2배 가까이 늘어난 수치다. 뉴잉글랜드·뉴저지·뉴욕 등 미국 북동부 지역에선 XBB.1.5의 검출률이 75%에 달한다.
최근 해외에선 XBB 하위 변이가 코로나19 치료제인 이부실드뿐만 아니라 개량 백신에 대한 저항력까지 갖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고 있다. 지난달 미국 컬럼비아대 연구진은 과학 저널 셀(Cell)에 발표한 연구 논문을 통해 "XBB 하위 변이는 오미크론용 백신 부스터샷에 강한 저항력까지 갖춰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전파력이 강하다는 것 이외에 위중증화와 치명률이 높은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기준 국내에서 검출되는 변이의 62.0%는 BA.5 세부 계통이다. 이외에 BA.2.75가 7.9%, BA.2.75의 하위 변이인 BN.1이 24.4%를 각각 차지했다. 나머지 XBB.1.5를 포함한 하위 변이는 5.7% 비중이다.
한편, 지난 2일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중국발 항공기 승객(승무원 포함) 1천52명 가운데 단기 체류 외국인 309명에 대한 PCR검사 결과, 61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19.7%의 양성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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