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계획하고 진행한 플리마켓 수익금으로 이웃 사랑을 실천한 것이 뒤늦게 알려져 훈훈하다.
주인공은 경북 칠곡군 왜관동부초등학교 6학년들. 이 학교 6학년 학생회(이하 학생회)는 지난 2일 라면, 계란, 빵, 음료 등의 물품을 구입해 칠곡군장애인복지관에 기부했다.
기부 준비는 지난해부터 시작됐다. 학생회는 12월 회의 때 더불어 살아가는 세계 시민으로서 자신들이 할 수 있는 일을 의논했고,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는 플리마켓'을 열기로 결정했다.

이어 같은 달 29일 자신들의 힘으로 플리마켓을 열었고, 인형·책·문구류 등 각종 물품이 새로운 주인을 만나면서 수익금 13만9천500원이 모였다. 학생회는 전체 의견을 모아 수익금으로 물품을 구입해 학교와 가까운 칠곡군장애인복지관에 기부하기로 정했다.
조성윤 전교 학생회장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나누는 경험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 플리마켓을 제안했는데, 수익금으로 기부까지 하게 돼 너무 뿌듯하고 기뻤다"면서, "받는 것보다 주는 것이 기쁘다는 말을 직접 느낄 수 있는 귀중한 시간이었다. 앞으로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일수 왜관동부초등학교 교장은 "학생들에게 이번 플리마켓 행사와 기부는 수업 시간에 배웠던 나눔을 실천하는 기회가 됐을 것"이라며, "학생들이 주도적인 활동을 통해 배우고 실천할 수 있도록 그들의 관심사와 의견에 귀 기울이고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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