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카카오 '먹통보상' 이모티콘 오늘 지급…"단단한 소통 플랫폼 되겠다"

카카오가 지난해 10월 터진 '카카오 먹통 사태'에 대한 피해 보상 차원에서 모든 일반 이용자에게 무료 이모티콘 3종 지급을 5일 시작했다.

카카오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전국민 이용자들에게 '카카오 전 국민 마음 패키지'를 지급한다고 밝혔다. 이 패키지에는 이모티콘 3종(영구 이용 1종·90일 이용 2종)을 포함해 카카오메이커스 쿠폰 2종, 톡서랍 플러스 100GB(기가바이트) 1개월 이용권(300만 명 선착순) 등으로 구성된다.

이모티콘 3종은 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춘식이 이모티콘 1종과 90일간 쓸 수 있는 토심이와 토뭉이·망그러진 곰 2종으로 구성됐다. 이번 이모티콘은 카카오가 새롭게 제작한 것이다.

농축수산물, 재활용 제품 등을 구매할 수 있는 카카오메이커스 쿠폰 5000원 상당도 받을 수 있다. 또 300만 명 선착순으로 받을 수 있는 톡서랍 플러스는 카카오톡 대화 기록, 사진, 동영상, 파일, 링크, 연락처 등을 한곳에 안전하게 보관해주는 서비스다.

카카오는 앞서 멜론·웹툰 등 유료 서비스 이용자에게 이용권 연장·캐시 지급 등 400억 원 규모의 보상을 완료했다. 또 피해가 인정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3만~5만 원의 현금을 일괄 지급하기로 했다. 소상공인 보상 규모는 수억 원 규모로 예상된다.

또 마음 패키지와 함께 향후 서비스 장애의 재발 방지책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 '다짐보고서'도 함께 공개했다. 보고서에는 인프라 전담조직을 개편하고 내부 위기대응 매뉴얼을 구축하며 회사 자체 데이터센터를 보완할 계획이 담겼다. 또 향후 5년 간 인프라 관련 투자를 지난 5년 대비 3배 이상으로 늘리겠다고 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전 국민의 일상을 지키고 있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깨달았고, 국민 모두가 언제나 믿을 수 있는 단단한 소통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마음 패키지를 받을 수 있는 전용 페이지는 이날 오전 9시에 공개됐다. 전날 오후 이 페이지가 일시적으로 열려 그 사이 일부 이용자들이 보상을 미리 수령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또 이같은 카카오의 보상에 대해 일각에서는 "이모티콘으로 퉁치려고 한다" "이모티콘을 보상이라고 주다니…" "소상공인에게 5만원 현금은 너무 적은 것 아니냐" 등 비판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