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새 영화 ‘프린스 챠밍’, ‘시간을 꿈꾸는 소녀’, ‘해시태그 시그네’

영화 '프린스 챠밍'의 한 장면.
영화 '프린스 챠밍'의 한 장면.

◆프린스 챠밍

감독: 로스 베노커

목소리 출연: 데미 로바토, 월머 발더라마

기존 동화의 원작을 비틀어 재해석한 애니메이션. 사악한 마녀의 저주로 세상 모든 여자를 한눈에 반하게 만드는 챠밍 왕자가 마법을 풀고 진정한 사랑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챠밍 왕자(월머 발더라마)는 치명적인 매력으로 신데렐라, 백설공주, 잠자는 숲 속의 공주와 동시에 약혼하는 초유의 사태를 만든다. 어둠의 마법을 풀고 나쁜 남자의 누명을 벗으려면 단 하나의 진정한 사랑을 찾아야만 한다. 챠밍 왕자는 유일하게 자신의 '매력 저주'가 통하지 않는 의문의 여도둑 레노어(데미 로바토)를 호위병으로 삼아 진정한 사랑을 찾기 위해 함께 모험을 떠난다. 에이브릴 라빈, 애슐리 티스데일 등 아티스트들이 공주의 목소리 연기뿐 아니라 주제곡도 함께 노래한다. 85분. 전체 관람가.

영화 '시간을 꿈꾸는 소녀'의 한 장면.
영화 '시간을 꿈꾸는 소녀'의 한 장면.

◆시간을 꿈꾸는 소녀

감독: 박혁지

출연: 권수진, 이경원

4살 때부터 꿈을 통해 다른 사람의 미래를 예지하며 무녀로 살아온 소녀가 자신이 이루고 싶은 평범한 꿈을 꾸기 시작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다큐멘터리.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를 통해 관객들에게 첫 선을 보였으며 제35회 암스테르담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IDFA) 국제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며 많은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수진은 첫 돌에 친할머니인 무녀 경원에게 맡겨져 충남 홍성의 신당에서 자랐다. 4살 때 불현듯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았던 천수경을 줄줄 읊었고 꿈속에서 본 누군가의 미래를 이야기하며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영화는 수진이 대학 입시를 준비하던 고등학교 3학년부터 대학 입학 후 졸업을 하기까지 7년의 시간을 담았다. 110분. 12세 이상 관람가.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의 한 장면.
영화 '해시태그 시그네'의 한 장면.

◆해시태그 시그네

감독: 크리스토퍼 보글리

출연: 크리스틴 쿠야트 소프, 아이릭 새더

SNS가 보편화된 세상에서 자기 과시적 성향이 개인을 어디까지 파멸시킬 수 있는지를 탐구한 블랙코미디. 카페 바리스타로 따분한 인생을 살던 시그네(크리스틴 쿠야트 소프)에겐 행위 예술가로 매거진 표지를 장식한 남자친구 토마스(아이릭 새더)가 있다. 점점 유명해지는 토마스 옆에서 자꾸만 소외당하던 시그네는 참을 수 없는 감정을 느낀다. 소외감과 질투가 한데 얽혀 남자 친구의 사랑은 물론 세상의 관심을 독차지할 황당한 계획을 세운다. 남들은 SNS를 통해 자신을 자랑하는 과시욕에 사로잡혀 있다면, 시그네는 자기 파괴적인 방법으로 세상의 관심을 끌기로 한다. 사랑하는 연인마저 경쟁의 대상으로 인식하는 현대인의 모습을 신랄하게 풍자한다. 97분. 15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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