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골프 회원권] 상승세 고가권 확산…소극적인 영남권 '상승 대열'

급매물 거둬들이고 호가 높여…대세 상승장 인식해서는 안돼
제한적 상승흐름에 실리적 매매 전략 구사해야

골프장 회원권 시장의 상승세가 새해 초반에 지속되고 있다. 중·저가에서 시작된 상승반전이 서서히 고가권 종목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다만, 초고가 종목에서는 주요 거래층인 법인들의 외면으로 수급여건에 따라 종목별로 희비가 엇갈리는 양상이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는 가운데 기회를 엿보며 한동안 소극적이던 영남권이 상승대열에 합류했고, 충청·강원권은 강보합, 제주를 비롯한 이외 지역은 거래부진을 겪으며 여전히 약보합세를 유지하고 있다.

다만, 전반적인 시세상승에도 불구하고 과거 산타랠리나 새해 효과로 빚어졌던 상승장과는 다르게 매매자들의 움직임은 한층 조심스러운 분위기다. 특히, 반발매수와 저점매수 주문이 증가하고는 있으나, 이보다 매도자들이 급매물을 거둬들이고 호가를 높이고 있는 영향도 한몫 했다는 분석도 나왔다. 대세 상승장으로 인식해서는 안 된다는 경계심도 여전하다는 얘기다.

정부의 정책효과에 따른 시장의 변화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2023년은 정부의 '대중제 골프장 개편안'에 따른 체시법(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이 적용되는 원년인데, 정부의 세금규제를 바탕으로 그린피 인하책과 아울러 대중제 골프장들의 편법적인 회원모집에 대한 감시가 강화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체 회원권 공급은 감수할 수 있으나, 이를 빌미로 정통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권에 대한 선호도가 점차 높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생성되고 있다는 전언이다. 호재와 악재가 공존하는 시장상황이지만, 당분간 제한적 상승흐름에 비중을 두고 실리적인 매매를 해도 좋을 듯하다.

이현균 회원권 애널리스트 lhk@acegolf.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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