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FC는 남해서 성장 중…최원권 감독 "뒤로 물러서다 실점. 올핸 없을 겁니다"

대행 꼬리표 뗀 최 감독 "수비 무게 빠른 역습 중점, 세징야 부담 최소화할 것"
"새 용병 궃은 살림꾼 역할"

18일 오전 경남 남해 대구FC 전지훈련지에서 최원권 대구 감독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신중언 기자
18일 오전 경남 남해 대구FC 전지훈련지에서 최원권 대구 감독이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신중언 기자

"대구가 가장 잘하는 축구를 할 수 있도록 코칭스태프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매일 고심하고 있습니다."

대행 꼬리표를 떼고 정식으로 팀을 이끄는 최원권 감독의 대구FC는 어떤 모습일까. 18일 오전 경남 남해 프로축구 대구FC 동계 훈련지에서 만난 최 감독은 지난 시즌의 기억을 곱씹으면서 새로운 도전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최 감독은 지난해 대구를 강등 위기에서 건져내며 '영웅'이 됐다. 당시 감독대행으로 지휘봉을 잡은 뒤 리그 11경기에서 5승 4무 2패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며 팀을 잔류로 이끌었기 때문이다.

최 감독은 오래 전부터 대구 소속으로 남해를 방문해왔지만, 감독으로서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느껴지는 무게감이 많이 다르다. 아무래도 팀 전체를 아우르고 모든 구성원이 맡은 바 역할을 최대한 끌어내야 한다"며 "대구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별다른 느낌이 없었는데, 선수단 미팅을 할 때 제일 먼저 말을 꺼내야 하니 비로소 감독이 된 게 실감이 난다"고 소회를 밝혔다.

최 감독이 대구에 입히고자 하는 색깔은 명확하다. 지난 시즌 승리 공식이기도 했던, 수비에 무게를 두고 빠른 역습으로 상대를 흔드는 축구다.

그는 "물론 축구가 역습만 한다고 되는 것 아니다. 중요한 건 단단한 수비를 갖추고 득점으로 이어가는 것"이라며 "지난 시즌엔 공격 작업에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올해는 뒤로 물러서다가 실점하고 무너지는 모습은 결코 보여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늘 부족했던 부분이 상대가 수비로 잠궜을 때 그걸 뚫을 수 있는 선수가 세징야밖에 없다는 점이었는데, 세징야의 부담을 최소화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강산, 바셀루스, 세라토 등 이적생들과 짧은 시간 호흡을 맞추며 느낀 첫인상도 내놨다.

최 감독은 "김강산은 대구대에 있을 때부터 눈여겨본 선수"라며 "신장은 크지 않아도 전투력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 브라질리언 용병 바셀루스와 세라토에 대해선 각각 '측면에서 돌파력과 스피드가 좋은 선수', '중앙에서 궂은 살림꾼 역할을 할 선수'란 평가를 내놨다.

과거 제주에서 함께 뛴 동료였던 마철준 수석코치와 팀을 같이 이끌게 된 것에 대해서 최 감독은 "성실한 사람이고 무엇보다 여러 클럽을 돌아다니며 큰 성공을 거둔 사람"이라며 "마 코치의 노하우가 우리 젊은 선수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그의 영입에 대해선 전혀 고민하지 않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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