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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발상 전환’하니…예산 90억원 절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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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활용해 우회전차량 위한 전용차로 신설…교량 난간 밖 인도 설치 ‘눈길’

우회전 차량을 위한 전용차로가 만들어진 경주 나정교 모습. 다리 오른쪽 제일 바깥 화살표가 그려진 차로가 우회전 차량의 안전을 위해 경주시가 새로 만든 차로다. 그 옆으로 기존 다리 난간 밖에 설치된 보행자를 위한 통행로가 보인다. 경주시 제공
우회전 차량을 위한 전용차로가 만들어진 경주 나정교 모습. 다리 오른쪽 제일 바깥 화살표가 그려진 차로가 우회전 차량의 안전을 위해 경주시가 새로 만든 차로다. 그 옆으로 기존 다리 난간 밖에 설치된 보행자를 위한 통행로가 보인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교량에 차로를 증설하면서 교량 난간 밖으로 인도를 빼는 발상전환을 통해 90억원의 예산을 절감하게 됐다.

19일 경주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21년 12월 경주IC와 고속·시외버스터미널을 잇는 최단 거리 도로인 강변로 전 구간을 개통했다.

그 결과 상습 정체를 빚는 도심 구간을 거치지 않고 오갈 수 있어 상당한 교통분산 효과가 나타났다. 소요시간도 평일 낮 시간 기준 5분 정도 단축되고, 주말 혼잡 시간대 기준 20분 이상 줄었다.

하지만 강변로 끝 지점과 서라벌대로가 교차하는 나정교에서 혼잡이 빚어졌다. 강변로에서 우회전해 경주IC로 진입하려는 차량과 서라벌대로의 직진 차량이 뒤섞여 이따금씩 접촉사고도 일어났다. 강변로에서 우회전하는 차량을 위한 차로 확보가 절실했다.

처음 설계 당시 강변로엔 우회전 차량을 위한 전용 교량이 포함돼 있었다. 그러나 사업비가 100억원에 달하는 바람에 결국 무산됐다.

시는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발한 아이디어를 냈다. 기존 교량의 인도를 활용해 차로을 늘리고, 교량 난간 밖에 보행용 데크를 설치해 인도를 대신하도록 한다는 내용이다.

사업은 일사천리로 진행됐고, 지금은 강변로를 빠져나온 차량이 경주IC 방면으로 안전하게 우회전할 수 있게 됐다.

사업비는 총 6억4천만원이 들었다. 당초 계획했던 교량 신설과 비교하면 90억원이 넘는 예산을 절감한 셈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앞으로도 예산부족 등을 이유로 소극적인 행정을 펼치기 보다는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게 뭔지를 찾아가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행정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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