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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 매원마을 박곡종택 등 3년 만에 '설 명절' 회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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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비켜!" 종갓집 향한 발길
귀암·석담종택 등도 마찬가지…대신 칠곡군은 ‘예방 진땀’

설날 박곡종택에서 어린이들이 일가친척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설날 박곡종택에서 어린이들이 일가친척 어른들에게 세배를 하고 있다. 칠곡군 제공

22일 경북 칠곡군 왜관읍 매원마을 박곡종택. 색동옷을 차려입은 어린이들이 엄마아빠의 손을 잡고 모여들었다. 설을 맞아 세배와 차례를 위해 종갓집을 찾아온 일가친척들이었다.

코로나 이후 거리두기 없는 첫 설을 맞은 박곡종택은 일가친척의 발길이 이어지며 코로나 이전의 설 명절 분위기를 회복한 듯 활기찼다.

이날 박곡종택에서는 일가친척들이 모인 가운데 차례와 세배가 진행됐고, 준비한 음식을 나눠 먹으며 덕담을 주고받으면서 복된 계묘년을 기원했다. 연휴 동안 종갓집 사당으로 인사를 오는 문중의 발걸음도 코로나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해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사적모임이 6인까지로 제한되고 코로나 확산 등의 이유로 종갓집 방문을 자제했다. 마스크를 쓴 소수의 성인 남성만이 사당에서 차례를 지냈을 뿐이다.

박곡종택 종손은 "일가친척과 문중이 한자리에 모인 게 얼마 만인지 모르겠다"며 "오랜만에 가벼운 마음으로 함께했다. 같이 전도 부치니 설 분위기가 물씬 난다"며 환하게 웃었다.

설날 박곡종택에 모인 문중인들이 사당에서 차례를 지내고 있다. 칠곡군 제공↓
설날 박곡종택에 모인 문중인들이 사당에서 차례를 지내고 있다. 칠곡군 제공↓

이 같은 설날 풍경은 박곡종택 뿐만 아니라 귀암종택, 석담종택, 신유 장군 종가 등 칠곡군 내 다른 종갓집도 마찬가지였다.

이와는 반대로 설 연휴 가족과 친지들을 찾아 나서는 발길이 늘자 칠곡군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정상 운영하고 비상 대응 체계를 유지하는 등 연휴 기간 코로나 확산과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였다"며 "출향인들이 고향의 따뜻한 품에서 럭키 칠곡의 좋은 기운을 받고 돌아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한편 매원마을은 한때 400여 채의 전통가옥이 있었으나 6·25전쟁 때 손실돼 현재 60여 채만 남아 있다. 한옥 복원사업과 다양한 전통문화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관광 명소로 거듭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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