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상주시 함창읍에 자리한 함창초등학교는 113년의 오랜 역사와 전통을 이어오고 있다.
일제강점기 구국과 계몽의 정신으로 배움만이 잃어버린 나라를 되찾는 길이라는 함창인의 염원을 담아 1910년 '함창공립보통학교'로 개교했다.
이후 1938년에 '함창공립소학교', 1949년 '함창서부국민학교'와 합교하고 1950년 '함창국민학교'로 교명이 바뀌었다.
1996년 동성분교장을 통폐합하고 '함창초등학교'로 교명을 변경해 오늘에 이르고 있다.
◆기라성 같은 동문 배출
함창초는 개교 113년 동안 훌륭한 동문을 많이 배출해 눈길을 끈다.
영화로 잘 알려진 박열 의사(3회)는 대한민국과 함창이 자랑하는 거물급 독립운동가다.
3·1운동에 참가한 뒤 일본으로 건너가 불령사, 의열단을 조직해 독립운동을 하다가 일제에 잡혀 23년 간 복역했으며 1989년 대한민국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25회 졸업생인 김집 박사는 의사이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육인이다. 88서울올림픽 선수단장, 체육부장관과 국회의원을 지냈으며 1978년 고향 함창에 우경문화장학회를 설립하고, 2001년에는 모교에 우경도서관을 건립해 기증하기도 했다.
정계에는 김정근·김세영·김충일·이목희 전 국회의원, 경제계에는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대표, 김중겸 전 한국전력 사장, 최명환 삼보유통 대표, 신상용 라톤코리아 회장, 허창기 전 제주은행장, 신동우 ㈜나노 대표, 남재국 ㈜에프알텍 대표, 법조계에는 김용진 전 춘천지검 지청장, 최철 전 서울지법 부장판사, 최종무 전 대구지검 안동지청장, 문화예술계에는 김소동·김한일 전 영화감독, 도동환 영화제작자를 배출했다.
이 외에도 조용연 전 울산지방경찰청장, 박영문 전 KBS 대구총국장 등이 함창초등 출신이다.


◆지역민 구심점 역할
함창초는 개교 당시 2개 학급으로 출발해 현재 11개 교실과 10개의 특별실, 도서관 1동, 체육관 1동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예술 문화 공연장, 체육경기장 등으로 활용되면서 지역민의 구심점이 되고 있다.
아울러 교육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며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기본적인 학습과 학생들의 삶의 힘을 키울 수 있는 교육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비율이 높은 지역 특색을 반영해 동시통역기 구입과 같이 다양한 특성을 가진 학생 지원방안을 마련하고, 개인별 맞춤형 지도를 위한 '기초오름학교'도 운영 중이다.
함창에 대한 자긍심을 높이고 지역 정체성을 기르기 위한 우리 고장 얼찾기 활동 역시 함창초만의 특색교육이다.
상주지역을 권역별로 나눠 학년별 연간 2회 이상의 지역체험활동을 통해 상주의 역사를 체험하며 실천하는 인문학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그린스마트스쿨 개축 대상학교 지정
자율성에 기초한 민주시민교육도 강점이다. 캠페인과 리더십 캠프 등 다양한 학생자치활동 지원 프로그램으로 학생들이 생각하는 힘을 가진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함창초는 2023년 그린스마트스쿨 개축 대상학교로 지정되면서 낡은 본관 교사를 허물고 교육공동체 주도의 사용자 참여 디자인 설계로 100년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이대형 교장은 "앞으로의 100년을 위해 교사, 학생, 학부모, 지역 사회가 함께 나아가고 있다"며 "공간혁신, 스마트교실, 그린학교, 학교복합화, 안전 등 새로운 학교 조성을 위해 모든 교육공동체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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