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 '여풍당당' 인사 단행... 시 개청 이래 최다 여성 국·과장급 최다

5급(과장) 승진 인사에 10명 중 7명 여성 공직자
6급 이하 승진 의결에서도 절반 이상 여성 공직자
육아휴직 후 복직한 직원에게도 불이익 주지 않아

경북 구미시청 전경.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청 전경. 구미시 제공

경북 구미시가 지난 20일 자로 국·과장급 54명에 대한 대규모 전보 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여성간부 공무원들의 승진 및 주요보직 발령이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구미시에 따르면 여성 국·과장급 간부공무원(직무대리 포함)은 구미시 개청 이래 역대 최다 인원인 32명이 됐다. 5급 승진의결자 10명 중 여성공직자가 7명이며, 교육청소년과, 낭만축제과 등 주요보직에 승진 발탁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환경교통국장에 박은희 전 문화체육관광국장을 보임해 환경 및 교통 문제에 대한 정책적 기능을 강화하고, 기업투자과장에 유경숙 전 일자리경제과장을 보임해 구미의 경제산업을 총괄하게 했다.

시는 주요보직에 여성 국·과장을 적재적소로 배치하면서, 섬세하고 따뜻한 리더십을 바탕으로 조직문화 개선과 많은 성과를 내는 조직으로 탈바꿈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이번 6급 이하 승진 의결에서도 여성 공직자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총 220명의 대규모 승진 인사가 단행된 가운데 여성 공직자는 모두 116명으로 절반을 넘어섰다.

이번 인사는 육아휴직 후 복직한 직원에게 불이익을 주지 않는 승진 인사가 반영된 만큼, 앞으로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공직문화 형성에 기여하고, '여성친화도시' 구미를 만드는 데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2023년은 민선 8기의 실질적인 원년으로, 이번 인사는 구미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성과를 내는 조직 구성에 초점을 뒀으며, 여성공무원을 배려한 인사도 병행해 구미 시정이 보다 많은 성과를 창출해 나갈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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