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쩡한 차도 시동이 안 걸린다는 '영하 20℃(도)' 한파가 설 연휴 직후 대구경북을 얼렸다.
대구경북 곳곳이 올겨울 최저 기온으로 떨어졌고, 상주·경주·청송 등 일부 지역은 역대 1월 중 가장 추운 날씨를 기록했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기준 경북에서는 ▷청송군 -19.5도 ▷의성군 -19.2도 ▷안동시 -18.1도 ▷영주시 -17.7도 ▷문경시 -17.3도 ▷상주시 -16.8 ▷영천시 -15도 ▷영덕군 -14.3도 ▷구미시 -14.1도 ▷울진군 -13.9도 ▷경주시 -13.9도 ▷포항시 -13.9도 ▷울릉도 -8.3도를 각각 기록해 모두 올겨울 가장 추운 아침으로 나타났다.
대구도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14.2도까지 내려 올겨울 가장 추운 아침 날씨를 보였다.
청송군, 의성군에서 근접한 -20도는 갓 만든 비눗방울이 금세 얼음방울로 변하고 물에 젖은 깃발이 머잖아 출렁임을 멈추는 수준의 저온이다. 정상 상태인 차도 해당 기온에서 10시간 이상 두면 배터리 시동전압이 떨어져 운행하기 어려워진다.
특히 경북 상주시와 경주시, 영덕군, 청송군은 2002년 기상청 관측 이래 1월 역대 최저 기온을 깼다.
기존 역대 1월 최저기온은 ▷상주시 -16.3도(2021년 1월 8일) ▷경주시 -13.4도(2011년 1월 15일) ▷영덕군 -14.2도(2001년 1월 15일) ▷청송군 -18.6도(2013년 1월 11일)였다.

기상청은 이날 대구경북 전역에 한파특보를 유지했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까지 평년(최저 -11~-2도, 최고 2~7도) 기온보다 5~10도 기온이 낮겠으며 바람도 강하게 불어 체감온도는 5~10도 더 낮을 것으로 전망했다.
같은 날 오후부터 기온이 조금씩 올라 26일부터 평년 기온과 비슷하거나 그보다 소폭 낮을 것으로 예보했다.
기상청은 "날씨가 매우 춥겠으니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수도관이나 계량기, 보일러 동파, 농축산물 양식장 냉해 피해, 난방기구 화재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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