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내마스크 의무 해제를 앞둔 휴일 코로나19 확진자 유행이 다시 확산세를 보였다. 설 연휴 기간 이동과 접촉량 증가 영향으로 인한 증가세 지속 여부가 '노 마스크' 안착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29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1만8천87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주일 전인 지난 22일 1만6천617명보다 2천254명(13.6%) 많은 수다.
이날 대구도 전주보다 10.1% 늘어난 1천132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일요일 기준으로 지난해 12월 18일(2천722명) 이후 5주 연속 감소세를 이어가다 다시 증가세로 전환한 것이다.
대구의 지난주(23~29일)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1천40명으로 전주(1천281명)보다 18.8% 감소하는 등 전반적인 유행은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지난 23~25일 사이 확진자가 급감하는 등 설 연휴 검사자 감소 등의 영향이 반영된 것이다. 이동과 접촉량이 많은 연휴 이후 다시 확진자가 늘어날 가능성이 남아있다.
다행히 사망자 발생과 병상 확보 상황은 안정적이다. 대구의 지난주(23~29일) 누적 사망자는 12명으로 전주 17명보다 감소했다. 1월 첫째 주(2~8일) 24명을 기록한 뒤 계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날 기준 대구 의료기관의 전담치료병상 가동률도 18.9%(병상 227개 중 43개 사용)를 나타냈다. 올해 들어 1일 39.1→8일 32.2→15일 30.4→22일 21.6% 등 병상 가동률이 안정를 찾고 있다.
중국발 감염 유입 위험도 낮아지고 있다. 전날 중국에서 입국한 단기 체류 외국인 중 입국 검사에서 확진된 사람이 1명에 그쳤다. 입국자 1천469명 가운데 242명이 PCR(유전자증폭) 검사를 받았고, 이 중 확진 판정은 0.4%(1명)이었다. 양성률은 지난 14일 이후 한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2일부터 전날까지 중국발 입국자 수는 누적 3만9천309명이고, 이중 단기 체류 외국인 7천424명이 검사를 받아 744명이 확진됐다. 누적 양성률은 10.0%다.
정부는 중국 내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이 국내에 영향을 미치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2일부터 중국발 입국자에게 코로나19 PCR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와 함께 중국에 대한 단기 비자 발급 제한 조치를 시행 중이다.
방역 당국은 "전체 코로나19 상황이 정점을 지나 안정적이어서 유행이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설 연휴 기간의 여파와 실내마스크 의무 해제의 영향을 당분간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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