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경북에서 유치원 7곳과 초등학교 분교장 2곳이 문을 닫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경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23학년도 학급 예비 편성 결과 경북지역 유·초·중·고·특수학교의 학생은 올해 21만8천82명으로 지난해 대비 6천486명, 163학급이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그 결과 공립유치원 2곳과 사립유치원 5곳 등 7곳이 폐원하고, 초등학교 분교장 2곳이 폐교한다.
폐원하는 유치원은 구미시 2곳, 영주시 2곳, 영덕·울진·고령군에서 각 1곳씩 포함됐다. 초등학교는 영덕 축산항초 경정분교장과 울진 기성초 구산분교장 등 분교장 2곳이 대상이다.
다만, 지난 2019년 대규모 주택단지 개발사업이 추진된 포항 북구 장량동에는 원생 140명, 10학급 규모의 공립 단설 '포항장량유치원'이 신설된다.
경북교육청은 학생 감소에 따른 교육여건 개선을 위해 학급당 기준 인원을 하향 조정하기로 했다.
올해부터 경북지역 유치원은 4세 반 학급편성 기준을 전년도 22명에서 올해 20명~22명으로 범위 기준을 적용해 2명을 낮췄다.
초등학교는 시 지역 1학년 학급편성 기준을 전년도 28명에서 올해 27명으로 1명을 하향 조정했다. 2~6학년 학급편성 기준은 시 지역 28명, 읍·면 지역은 26명(1학년 24명)으로 전년과 동일하다.
경북지역에서는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곳도 32곳(본교 18, 분교 14)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경북지역의 학령 인구 감소 문제는 전국적으로도 심각한 수준이다.
'학교 알리미' 분석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부터 올해 2월까지 졸업 시기에 맞춰 졸업생이 없는 초등학교가 전국적으로 89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경북이 32곳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12곳), 전남·경남(각 10곳), 충남(9곳), 전북(7곳) 등의 순이었다.
경북교육청은 학령 인구 감소에 대응하고자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 등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으며 지원사업도 확대 추진 중에 있다.
최종 학급 편성은 학급 변동분과 고교 입학 전형 결과를 반영해 3월 중 확정된다.
임종식 경북도교육감은 "지역별 교육 여건과 학령인구 변동 추이를 면밀히 검토해 안정적인 교육여건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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