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도, 산학연 12곳 반도체 인재 양성체계 구축

SK·한화 등 대기업 3곳과 지역 4곳·금오공대 등 참여 산업인재 양성 선순환 구조
대학연구소 406개와 기업연구소 1천503개, 특화산업 기술 공동개발
기업 맞춤형 특화과정 설치… 졸업생 50% 이상 우선 채용

경북도·구미시, 금오공대, 구미전자공고·금오공고, SK실트론·LIG넥스원 등 구미 반도체·방위산업 기업 관계자들이 31일 금오공대에서
경북도·구미시, 금오공대, 구미전자공고·금오공고, SK실트론·LIG넥스원 등 구미 반도체·방위산업 기업 관계자들이 31일 금오공대에서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구미시 제공

경북이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인재 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난다.

반도체 인프라가 잘 갖춰진 구미를 중심으로 반도체 인재양성체계를 구축하는 등 반도체 우수 인력을 키우고 영입하는 데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북도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지방시대정책국을 신설, 지난 한달 동안 구미 지역 주력산업인 반도체와 방산업체 등을 방문해 인재양성에 대한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마련했다. 인재양성 문제는 산업현장의 가장 우선 과제로 통하고 있다.

경북도는 31일 구미 금오공대에서 SK실트론, 한화시스템 등 대기업(3곳), 지역 기업(4곳), 금오공대, 금오공고, 전자공고 등 모두 12개의 산학협력 기관과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체계 구축 업무 협약식을 열었다.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금오공대는 지역 기업과 함께 맞춤형 교육과정과 현장 시스템을 적용, 교육프로그램 이수 졸업생의 50%를 우선 취업시킨다.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시설장비 구축에 소요되는 예산은 경북도와 구미시가 부담한다. 지역주도 산업인재양성의 선순환 구조를 확산시켜 나가겠다는 것이다.

또 전문학사 출신의 기술자들이 석·박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금오공대에 관련 야간학과를 신설하기로 했다. 학비 걱정 없이 엔지니어의 꿈을 지역에서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금오공고와 구미전자공고도 교수와 기업 연구원이 직강하는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도록 해 지역기업 선 취업 후, 학사취득 시 등록금 무상지원, 대기업 수준의 보수, 군복무 후 복귀 시 상여금 300% 지원 등 '고졸 청년기술자 전성시대'를 열어간다는 복안이다.

경북도도 대학연구소 406개, 기업연구소 1천503개와 함께 지역산업의 원천기술과 응용기술 참여하는 특화 프로그램에 연구비를 지원한다. 더불어 기술개발이 기업의 이익이 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대학과 협의해 교수 평가에도 반영시킬 계획이다.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 구축 업무협약식. 경북도 제공
지역산업기반 인재양성 구축 업무협약식. 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지방의 중소기업들은 인재가 없어 고사 직전이고 기술개발이 상품으로 출시되기까지 너무 많은 시간과 돈이 필요하다는 것이 현장의 목소리다. 이제 지역의 대학과 지방정부가가 답을 내 놓아야 한다"며 "지방정부와 대학이 함께 손잡고 기업의 투자단계에서 인재양성, 규제개혁, 정주여건 개선 등 3개팀을 주축으로 하는 TF를 가동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업이 인재 걱정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지방정부의 가용재원 10%이상을 투자하고 서울 청년이 지방을 바라보는 확실한 지방시대를 열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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