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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아파트 매매가 하락 비중, 전국 최고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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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두 달 매매된 10건 중 7건이 직전 두 달 간 거래보다 싸게 팔려
거래 침체 속 급매물 위주로 팔리며 실거래가가 하락한 것으로 분석

대구 상공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파트 모습. 매일신문 DB
대구 상공에서 바라본 시가지 아파트 모습. 매일신문 DB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를 분석한 결과 대구의 하락 거래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거래된 대구 아파트 10건 중 7건이 직전 두 달 간 거래보다 낮은 금액에 팔렸다.

부동산 포털 사이트 부동산R114는 1일 국토교통부의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분석, 이 같은 결과를 내놨다.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1월까지 중개업소를 통해 계약된 아파트 4만5천23건 중 같은 단지에서 최근 2개월(작년 12월~올해 1월)과 직전 2개월(작년 10~11월)에 모두 거래가 1건 이상 이뤄진 5천683개 주택형의 매매 평균가를 비교하는 방법으로 조사가 진행됐다.

이번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에서 중개거래로 매매 계약된 아파트의 64.4%가 직전 두 달(10∼11월) 간 거래보다 낮은 금액에 팔렸다. 고금리 등으로 거래가 침체된 가운데 급매물 위주로 팔리면서 실거래가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부동산R114 측 분석이다.

전국에서 하락 비중이 가장 큰 곳은 대구와 경기로 그 비중이 각각 69.4%에 달했다. 대구는 조사 기간 내 비교 대상 288개 주택형 중 200개가 하락 거래였다. 부산이 68.0%로 뒤를 이었다. 경북의 하락 거래 비중은 62.1%. 하락 거래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충북(57.2%)였다.

이 같은 현상이 빚어지는 것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데다 아파트 값이 아직 높다는 인식이 많은 탓에 매매 거래가 잘 이뤄지지 않기 때문. 전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021년 60만4천476건이었는데 2022년에는 27만2천123건으로 55.0% 감소했다.

아파트 가격이 높은 것이 아파트 전월세 거래량을 늘렸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2022년 전국 아파트 전월세거래량은 모두 105만 9천306건으로 국토교통부가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1년 이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부동산R114 관계자는 "대구는 아파트 매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 중인 데다 입주 물량마저 많아 부동산 시장 상황이 좋지 않다"며 "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본격화하면서 급매물 거래가 늘어난 게 대구에서 하락 거래가 증가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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