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속보] 청보호 구조선원 "출항 당시부터 배 기우뚱" 이상 증상 호소

해경과 해군이 5일 전남 신안 해상에서 어선이 뒤집혀 실종된 9명의 선원을 찾기 위해 함정과 항공기, 민간어선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청보호에는 모두 12명이 타고 있었으며, 3명은 사고 직후 인근 상선에 의해 구조됐고 9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사진은 뒤집힌 청보호. 연합뉴스
해경과 해군이 5일 전남 신안 해상에서 어선이 뒤집혀 실종된 9명의 선원을 찾기 위해 함정과 항공기, 민간어선 등을 동원해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청보호에는 모두 12명이 타고 있었으며, 3명은 사고 직후 인근 상선에 의해 구조됐고 9명에 대한 수색이 진행 중이다. 사진은 뒤집힌 청보호. 연합뉴스

전남 신안 해상에서 24톤(t)급 통발어선 '청보호'가 전복된 가운데 출항 때부터 배가 기울어졌다는 구조 선원의 주장이 나왔다.

5일서해해양경찰청 등 구조 당국에 따르면 구조된 선원 중 한 명이 "평소에도 배 오른쪽 엔진이 좋지 않았고, (엔진이 있는 쪽) 기관실에 물이 종종 샜다"고 진술했다.

특히 사고 당일 출항 당시에도 "물이 새기는 했지만 양이 많지 않아 그냥 운항했다"는 취지로 생존 선원이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구조된 청보호 또 다른 선원도 "출발했을 때부터 배가 좌측으로 기우는 이상이 있었다"고 말해, 청보호가 평소에도 선박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해경과 목포해양경찰서 등에 따르면 전날 밤 11시 19분쯤 전남 신안군 임자면 대비치도 서쪽 16.6km 해상에서 선원 12명이 탄 24t급 근해통발(인천선적) 어선 '청보호'가 전복했다. 이 사고로 3명이 구조되고 9명이 실종 상태다.

실종자 가운데 7명은 한국인, 나머지 2명은 베트남인이다. 구조된 선원들은 "기관실 쪽에 바닷물이 차오르더니 갑자기 옆으로 뒤집혔다"고 말했다.

구조 당국에 따르면 청보호는 선원들이 침수를 인지하고 신고한 지 7분 만에 뒤집힌 것으로 보인다.

전날 청보호선원이 침수 신고를 한 것은 오후 11시 17분쯤이다. 해상관제센터(VTS) 구조 지원 요청을 받고, 화물선이 접근했을 때 이미 전복된 상태였고, 이를 화물선 측은 해경에 "배가 엎어져 있다"고 보고했다.

구조된 3명은 잠을 자지 않고 있다가 배가 뒤집히자 가까스로 빠져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뒤집힌 배 위에 올라타 있다가 인근 해상을 지나던 9천750t급 화물선 광양프론티어호에 의해 구조됐다.

청보호 구조 선원 3명은 이날 정오쯤 형사기동정을 타고 목포해경전용부두를 통해 육지로 들어온다.

구조자 3명은 모두 선원으로, 유모(48)·손모(40)씨와 인도네시아인 A씨 등이다.

이들은 저체온증 외 별다른 건강 상 이상이 없어 지금까지 현장에 남아 배의 구조를 설명하는 등 구조·수색을 도왔다.

해경은 이들을 병원으로 이송해 정밀진단을 받고 치료도 받도록 할 예정이다. 사고 원인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 일정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인천선적 근해통발어선인 청보호는 전날 오후 11시 19분께 전남 신안군 임자면 재원리 대비치도 서쪽 16.6㎞ 해상에서 12명이 탄 채 전복됐다.

구조 지원 요청을 받은 화물선이 현장에 도착, 뒤집힌 채 바닥을 드러내고 있던 배 위에 올라탄 선원 3명을 구조했다.

화물선 구조 직후 선원들은 "갑자기 어선 기관실 쪽에 바닷물이 차 들어오더니 순식간에 배가 옆으로 넘어가 전복됐다"고 사고 정황을 진술했다.

현재 실종자는 9명으로 이들은 사고 당시 선실 내부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등 구조 당국은 선체 내부 진입 수색을 시도하는 한편, 주변 해역 수색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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