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회유 시도?…'친명' 정성호, 정진상·김용 접견해 "이대로면 이재명 대통령"

구치소 접견서 회유 의심 발언…검찰, 경위 파악

이재명, 정성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이재명, 정성호.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페이스북

친이재명계 정성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구치소에 수감된 이재명 대표 측근인 정진상 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만나 회유성 발언을 한 정황이 포착됐다.

13일 JTBC 등에 따르면 정 의원은 지난해 12월과 지난달 18일 서울구치소를 찾아 김 전 부원장과 정 전 실장을 각각 '장소변경 접견' 방식으로 만났다.

장소변경 접견은 접촉 차단시설이 없는 접견실에서 이뤄지며, 일반 접견과 달리 대화가 녹음되지 않고, 교도관이 직접 면담 요지를 손으로 기록한다.

김 전 부원장은 이재명 대표의 선거자금 명목으로 돈을 받았다는 혐의, 정 전 실장은 대장동 특혜비리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이 자리에서 정 의원은 이 대표 수사 상황을 설명하며 "이대로 가면 이 대표가 대통령이 되는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로선 이같은 발언을 '입막음'이나 증거인멸 시도 정황으로 의심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서울중앙지검은 당시 대화가 남겨진 면담내용 문서를 확인한 뒤 문제가 있는 것으로 판단해 법무부에 경위 확인과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개선을 건의했다.

정 의원의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연결이 되지 않았다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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