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형 장기 저금리 지원" 경북도·금융당국, 중소기업·서민 고금리 지원책 회의

20일 제9차 경북 비상경제대책회의…한국은행·금융감독원·7개 시중은행 등 머리 맞대
지역경제 모세혈관 중소기업 돕고자 경북형 장기 저금리 지원방안 찾기로

경북도는 20일 경북의 경제 관련 기관 및 시중은행과
경북도는 20일 경북의 경제 관련 기관 및 시중은행과 '제9차 경북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경상북도가 오랜 고금리로 대출 연체 등 어려움에 빠진 중소기업·소상공인을 돕고자 금융 기관들과 힘을 모은다. 앞서 은행권 등과 연계해 실행하던 저금리 융자도 확대한다.

경북도는 20일 경북의 경제 관련 기관 및 시중은행과 '제9차 경북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었다.

회의에는 권태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 윤덕진 금융감독원 대구경북지원장과 7개 시중은행 경북지역본부장, 도내 경제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현재 물가와 금융 상황을 진단하고 중소기업의 고금리 어려움을 덜어 줄 다양한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경북도는 20일 경북의 경제 관련 기관 및 시중은행과
경북도는 20일 경북의 경제 관련 기관 및 시중은행과 '제9차 경북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국내 기준금리는 2021년 8월 선진국 중 최초로 인상(0.50%→0.75%)한 이후 지난해 4월부터 6연속 인상해 이달 현재 3.5%까지 올랐다.

회의에서 권태용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장은 현재의 높은 대출금리가 지역 중소기업·소상공인들에게 큰 부담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권 본부장은 "경북지역 기업대출 연체율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증가세를 보인다. 최근 전국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고 했다.

윤덕진 금융감독원 대구경북지원장도 "금리가 급등하면서 채무상환부담이 가중돼 기업 자금조달에 어려움이 더해지고 있다. 관계 당국과 금융권이 재빨리 대응체제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KB은행을 비롯한 7개 시중은행도 ▷은행별 경북 중소기업 대출현황 ▷중소기업 금리 부담 완화를 위한 프로그램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 ▷고금리 지속에 따른 중소기업 보호를 위한 정책개선 방안 및 대책 등 의견을 나눴다.

경북도는 20일 경북의 경제 관련 기관 및 시중은행과
경북도는 20일 경북의 경제 관련 기관 및 시중은행과 '제9차 경북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는 그간 이어오던 중소기업 지원책을 확대, 강화하기로 했다.

도는 중소기업육성기금을 재원으로 2.5% 저금리 융자를 직접 공급하는 '중소기업 창업 및 경쟁력 강화사업'을 지난해부터 200억원 확대해 900억원 규모로 추진하고 있다.

1% 초저금리, 100억원 규모의 '벤처기업육성자금'도 직접 융자지원을 하는 등 고금리 상황에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

도는 2017년부터 실시한 '경상북도 중소기업행복자금사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도 예산으로 3개 시중은행(기업·농협·대구)에 각각 100억원 씩 총 300억원을 무이자로 빌려주면, 각 은행은 그 2배수인 총 600억원의 대출재원을 마련한다. 각 기업이 대출받고자 할 때 최초로 산출되는 금리에서 1.11~1.50%p를 기본 감면하고, 은행별 추가 감면을 거쳐 저금리로 대출한다.

도는 올해 1차 추경을 거쳐 각 은행에 500억원을 추가로 빌려주고 1천억원의 대출재원을 조성하고자 한다. 이 경우 총 대출재원은 1천600억원까지 늘어난다.

경북도는 20일 경북의 경제 관련 기관 및 시중은행과
경북도는 20일 경북의 경제 관련 기관 및 시중은행과 '제9차 경북 비상경제대책회의'를 열었다. 경북도 제공

이 밖에 ▷중소기업운전자금 및 재해자금 이차보전 연 4천억원 ▷소상공인 경북버팀금융 융자 및 이차보전 2천억원 ▷경북 혁신중소기업 미래이음 금융지원 1천억원 전액 보증을 지원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북도는 지방시대 실현의 중심축인 중소기업들이 고금리 난관을 극복할 수 있도록 금융기관과 적극 협력해 총력을 다하겠다. 필요하다면 중앙 정부에도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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