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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부동산 수요 바닥 찍고 회복세? 아직 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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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물량 증가엔 '건설사 가격 하락'으로 조정 강조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28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최근 부동산 거래량이 반등하고 집값 낙폭이 줄어든 상황에 "수요가 바닥을 찍었다거나, 거래가 본격적으로 회복됐다고 하기엔 아직 이르다"고 밝혔다.

원 장관은 28일 오후 국토부 기자단 간담회에서 "약간의 위험을 감수하고 얘기한다면 바닥을 찍었다고 하기엔 이르다. 지금은 누구도 단기 예측을 자신 있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바닥론'에는 선을 그었다.

원 장관은 "한국 부동산 투자가와 수요자들은 귀신 잡는 해병대들 아니냐"며 "이들이 (매매) 타이밍을 보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면서 "전체적 상황이 좋아지거나 입지·매물에서 기회가 오면 순식간에 국지적으로 시장이 달아오를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직 그런 현상이 보이지는 않고, 그럴 여지가 있다는 것"이라며 "수요자 정책 또한 면밀히 살피며 미세조정 부분에서 실책을 범하지 않도록 겸허한 자세로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원 장관은 지난달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7만 5천 호를 넘어서는 등 미분양 증가 사태에 대해선 건설사들이 분양가를 더 낮춰 해소해야 한다는 취지로 답했다. 미분양주택 매입은 없다는 뜻도 밝혔다.

원 장관은 "과거 금융 위기처럼 모두가 위험에 처한 상태라기 보단, 결국은 자업자득 면이 훨씬 많다"며 "선분양제이기 때문에 전체 분양이 안 됐다고 해서 악성으로 볼 수는 없다. 분양가와 주변 시세의 마찰 때문에 소비자들이 분양에 소극적으로 나서는 상황인데 미분양 주택을 세금으로 부양하는 것은 반 시장, 반 양심적인 얘기"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토부가 이날 발표한 올해 1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은 총 7만5천359가구로 집계됐다. 지난달(6만8천148가구) 보다 10.6%(7천211가구) 증가했다.

2012년 11월(7만6319가구) 이후 10년 2개월 만에 최대치다. 다만 악성 미분양으로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은 전국 기준 7546가구로 전월 대비 0.4%(28가구) 소폭 증가했다.

원 장관은 선분양제(완공 전 주택분양을 시행하는 제도)를 취하고 있는 만큼 악성 미분양이라 불리는 준공 후 미분양이 진짜 문제임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원 장관은 현재 미분양은 건설사가 가격을 낮추는 방안으로 상당 부분 해소할 수 있다며 "소비자 관망세에 먼저 부합하고, 그래도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 그때 정책 당국이 고민할 수 있다. 현재는 거리가 멀어도 한참 멀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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