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대학들이 지난달 28일 추가 모집까지 마무리한 결과 2021년 신입생 등록률 대참사의 골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특히 대구대와 대구가톨릭대의 경우 신입생 등록률 급락으로 개교 이래 최대 위기에서 반등해 자리를 잡았다. 전문대의 경우 최종등록률 100%를 달성한 곳들도 있다. 저출산 및 수도권 대학 집중화, 학령인구 감소에 따른 지역 대학의 학생 충원이 어려운 가운데 선방했다는 자평이 나온다.
대구권 4년제 주요 대학들의 경우 전반적으로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거점국립대인 경북대가 99.9%를 기록한 데 이어 영남대(99.9%), 계명대(99.9%), 대구대(97.2%), 대구가톨릭대(98.0%), 대구한의대(97.9%), 경일대(94.1%)의 신입생 등록률을 보인 것이다. 경북대의 경우 3명, 영남대 5명, 계명대는 1명이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총장 사퇴 압박이라는 촌극을 빚었던 대구대는 2021년 80.8%에서 97% 이상으로 끌어올렸고, 대구가톨릭대 역시 2021년 83.8%까지 떨어졌던 신입생 등록률을 98% 선으로 올려놨다.
모집인원이 2천500명을 넘는 대단위 전문대에 해당하는 영남이공대는 모집인원 2천686명이 전원이 등록해 100% 등록률을 보였다. 대구과학대와 수성대도 100% 등록이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전국적인 규모와 인지도를 자랑하는 영진전문대도 99.8%의 등록률을 보였다. 이곳 역시 신설학과들이 효자 역할을 톡톡히 했다. 스포츠재활과(40명), 방송영상미디어과(40명)가 올해 첫 선을 보였는데 모두 100% 등록에 성공했다.

대구지역 전문대 '빅4'로 분류되는 대구보건대도 97.4%의 등록률을 보였다. 지난해 91.6%에 비해 5% 포인트 이상 늘었다. 계명문화대는 90.6%의 신입생 등록률을 보였지만 실망스러운 결과로 보기 어렵다. 지난해에 비해 4% 포인트 이상 높아진 수치이기 때문이다. 특히 신설학과인 해외서비스경영과(25명 모집)와 의료기기과(30명 모집)는 무난히 100% 등록률을 보였다. 다만 신설학과 중 국제협력선교과(30명 모집)는 76.7% 등록률을 보였는데 기독교재단의 특성에 따른 특수목적형 학과인 것이 이유로 풀이된다.
전문대의 신입생 등록률 안정화 추세에 대해 일각에서는 40대 이상 성인학습자들의 비율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성인학습자 비율이 높은 학교는 70%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근본적인 문제는 이다. 신입생 수가 줄어드는 것은 정해진 결과라는 것이다. 향후 학과 정원 구조조정 결과에 따라서 지난 2021년의 대혼란을 정면으로 부딪힐지, 넘어설지 여부가 판가름 난다는 얘기다.
각 대학 관계자들은 "2025~6년 황금돼지띠 특수로 신입생 등록률이 소폭 오른 뒤 2027년부터 다시 급락할지 모른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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