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김중기의 필름통] 이번주 신작! 스즈메의 문단속, 콜 제인, 그대 어이가리

◆스즈메의 문단속

감독: 신카이 마코토

목소리 출연: 하라 나노카, 마츠무라 호쿠토

'초속5센티미터', '너의 이름은' 등을 통해 정교한 작화와 따뜻한 서사로 사랑받은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신작. 지진의 재난을 막기 위해 나선 10대 소녀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규슈의 한적한 마을에 살고 있는 소녀 스즈메는 문을 찾아 여행 중인 청년 소타를 만난다. 스즈메는 그의 뒤를 쫓아 산속 폐허에서 낡은 문을 발견한다. 스즈메가 무언가에 이끌리듯 문을 열자 마을에 재난의 위기가 닥쳐오고, 가문 대대로 문 너머의 재난을 봉인하는 소타를 도와 간신히 문을 닫는다. 이후 규슈, 시코쿠, 고베, 도쿄 등에서 재난이 일어나고 스즈메는 일본 전역을 돌며 필사적으로 문을 닫아가던 중, 어릴 적 고향에서 잊고 있던 진실과 마주하게 된다. 122분. 12세 이상 관람가.

◆콜 제인

감독: 필리스 나기

출연: 엘리자베스 뱅크스, 시고니 위버

임신중지가 불법이던 1960년대 결성돼 1만2천여 명의 여성들에게 안전한 임신중절 수술을 제공한 단체 제인스의 실화를 그린 작품. 1968년 미국 시키고에 살고 있는 조이(엘리자베스 뱅크스)는 둘째를 임신하지만, 병으로 생명이 위독할 수 있다는 진단을 받는다. 담당 의사는 조이의 사례를 '긴급 임신중절 수술 승인위원회'로 보낸다. 위원회 구성원은 모두 남성이다. 그러나 전원 '반대'라는 결과를 받는다. 절망한 그녀는 '임신으로 불안하다면, 제인에게 전화하세요'라는 벽보 광고에 작은 희망을 걸어본다. 조이는 돈은 없고 시술이 필요한 이들이 너무나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임신중절 시술을 배워 더 많은 여성에게 직접 시술을 제공하려 한다. 122분. 12세 이상 관람가.

◆그대 어이가리

감독: 이창열

출연: 선동혁, 정아미, 김유미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 선 한 부부의 사랑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30년 넘게 부부의 연을 맺어온 동혁(선동혁)과 고향에 정착하고 싶다는 연희(정아미)의 부탁을 받아들인다. 동혁은 평생을 교수이자 국악인으로 전국을 떠돌아다녔다. 그는 연희의 고향에서 아름다운 전원생활을 시작하지만, 어느 때부터 아내의 말과 행동이 이상하다는 것을 느낀다. 동혁은 뒤늦게 아내가 알츠하이머 말기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아내의 병세를 늦춰보려 애를 쓰지만 더는 홀로 간병할 수도, 요양병원에 보낼 수도 없는 상황에 괴로워한다. 요즘 영화에서 보기 어려운 상여 장면을 비롯해 판소리 등 전통적인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다. 선동혁이 극 중 망인의 극락을 비는 판소리를 직접 불렀다. 120분. 12세 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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