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벚꽃축제 4년 만에 열린다

31일~4월 2일…대릉원돌담길‧봉황대광장
친환경, 반려견 동반, 힐링 프로그램 등 준비

경주벚꽃축제가 4년 만에 대면 방식으로 펼쳐진다.

경주시가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하는 '2023 경주벚꽃축제'는 오는 31일부터 4월 2일까지 3일간 대릉원 돌담길과 봉황대 광장에서 열린다. 기존 축제형식을 벗어나 ▷친환경 ▷반려견 동반 ▷봄을 만끽할 수 있는 힐링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는 점이 올해 행사의 특징이다.

'벚꽃같이보깅'은 벚꽃을 오래 보기 위한 친환경 프로그램이다. 'RE.커피'(다시 커피)는 경주역사유적지 및 황리단길 등 축제장 인근 카페에서 구매한 일회용 플라스틱 컵을 세척 후 가져오면 친환경 소재로 만든 컵으로 교환해주는 프로그램이다. 단 하루 500개로 한정해 운영한다.

'벚꽃플로깅'은 벚꽃을 보며 쓰레기를 줍는 행사다. 참여자에겐 자원봉사 시간 인정 및 플로깅 키트를 제공한다. 플로깅을 마친 뒤 희망자를 대상으로 업사이클링 플라스틱 사출 체험도 진행한다.

'벚꽃댕댕이놀이터'는 반려견과 동행할 수 있는 행사로 대릉원 돌담길과 분리해 봉황대 광장에서 열린다. 단, 동물등록제에 따라 등록된 반려견만 입장할 수 있고, 보호자 1인당 반려견 1마리로 한정한다. 안전을 위해 대형견 놀이터는 운영하지 않으며 맹견 등은 입장할 수 없다.

차량이 통제된 대릉원 돌담길에선 흩날리는 벚꽃과 어우러진 다양한 힐링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벚꽃 멍'은 벚꽃이 흩날리는 차도 위에서 즐기는 힐링 쉼터다. 볼거리(벚꽃거리예술로), 먹을거리(푸드트럭), 살거리(플리마켓), 즐길거리(아트체험존) 등을 즐길 수 있다. 인조 잔디 위에 폐자재를 활용한 팔레트 테이블과 하늘을 수놓는 파티라이트 등으로 젊은 세대의 발길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벚꽃 빛 ＆ 벚꽃샤워'는 경주의 벚꽃을 사진으로 기록할 수 있는 야간 프로그램이다. 조명을 활용한 벚꽃 포토존을 오후 10시까지 운영한다.

이와 함께 축제 이후에도 경주의 다양한 벚꽃 명소를 만나볼 수 있도록 '벚꽃명당 가이드'도 배포한다. 시민 참여로 선정된 경주 벚꽃명당은 ▷암곡 ▷외동 영지공원 ▷감포정 ▷황룡사마루길 ▷화랑의언덕 ▷서출지 ▷용담정 ▷신라왕경숲 등 8곳이다.

시와 문화재단은 축제장 내 밀집도에 따라 음성 및 영상 안내를 통해 혼잡을 막을 계획이다. 특히 방문객의 안전을 위해 대릉원돌담길 일원은 축제 기간 전 방향 차량을 통제한다.

오기현 경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경주는 전국적으로 손꼽히는 벚꽃 명소"라며 "4년 만의 대면 축제를 통해 많은 이들이 경주에서 좋은 기억을 가져갈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