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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SM 인수 중단 선언 "카카오에 경영권,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자료사진. 연합뉴스
서울 성동구 SM엔터테인먼트 본사. 자료사진. 연합뉴스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마무리된다.

카카오가 경영권을 갖고 하이브는 플랫폼 협력을 하는 방향이다.

지난 2월 초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창업주(전 총괄 프로듀서)와 현 경영진 간 경영권 분쟁이 수면 위로 드러난 후 얼라인파트너스, 카카오, 하이브 등이 잇따라 참전하며 전개돼 온 SM엔터테인먼트 인수전이 한달여 만에 급히 종결되는 수순이다.

▶하이브는 12일 오전 보도자료를 내고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이브는 "하이브는 카카오·카카오엔터테인먼트와의 경쟁 구도로 인해 시장이 과열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는 하이브의 주주가치에도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의사결정을 내렸다"고 SM엔터테인먼트 인수 절차 중단 배경을 설명했다.

하이브는 카카오의 추가 공개매수로 인수전 경쟁 구도가 심화, SM엔터테인먼트 인수를 위해 제시해야 하는 가격이 적정 범위를 넘어섰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덧붙였다.

다만 하이브는 카카오와의 플랫폼 관련 협력 방안을 두고 "현재 시점에서 정확한 협업 내용을 답변드리기는 어렵다. 실질적인 협력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해나가고 있다"고 했다.

아울러 앞서 이수만 SM엔터테인먼트 전 총괄 프로듀서로부터 사들인 지분 14.8%에 대해서도 "어떻게 할 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결정된 내용이 없다"고 했다.

하이브와 카카오는 지난 10일부터 협상에 돌입, 이틀 후인 12일 협상 결과를 낸 상황이다.

▶하이브의 보도자료 배포 직후 카카오는 "하이브의 결정을 존중한다. 다양한 협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언론에 밝혔다. 카카오는 입장문을 배포해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하이브, SM엔터테인먼트와 상호 긍정적 영향을 주고 받는 파트너이다. K팝을 비롯한 K컬처의 글로벌 위상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협력 관계를 이어가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카카오는 앞서 금융당국으로부터 시세조정 등 불공정행위 관련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에 처했던 것을 가리킨듯 "지분 인수 과정에서 각 사 주주와 임직원, 아티스트, 팬은 물론 K컬처를 아끼고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걱정을 드린 점에 대해 깊은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경쟁하는 과정에 대한 국민들과 금융 당국의 우려를 고려해 하이브와 협의한 내용을 바탕으로 신속하고 원만하게 인수를 마무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 "SM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공개매수를 오는 26일까지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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