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할매글꼴 할머니들이 어린이 동화작가 전이수와의 '괜찮아' 특별기획전과 관련해 힘들어하는 국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사랑의 메시지를 내놓아 관심이 모아진다. 기획전은 전이수 작품 40여 점에 녹아있는 의미를 할매글꼴로 설명하고, 칠곡 할머니의 인생과 삶의 애환이 담겨있는 시집과 시화를 선보인다.
추유을 할머니는 "공부를 좀 못해도 괜찮더라"라는 메시지를 내고, "공부가 다 아니더라. 나는 4남매를 키웠는데, 그중에 공부하려는 애는 많이 시켰고, 하기 싫어하는 애는 적게 시켰다. 공부 적게 한 아이가 가까이 있으면서 더 자주 오가고, 효도한다. 공부가 다 아니고 성격이 좋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원순 할머니는 "돈이 없어도 괜찮더라"고 했다. 할머니는 동네에 돈이 있는 사람도 못쓰고 결국 가드라면서, 잘 먹고 마음 좋게 살다가 가는 게 좋다면서 할머니와 같은 세대들이 공감할 수 있는 삶의 지혜를 내놓았다.
젊은 세대에 전하는 메시지도 있다. 이종희 할머니는 힘들어 하는 젊은이들을 위해 "시간이 지나니 어려운 일도 다 괜찮더라"며, "힘든 일도 괴로운 일도 시간 지나니 추억 같고, 눈감고 생각해보니 세월이 보약이더라"는 삶의 지혜를 던졌다. 김영분 할머니는 "혼자라도 괜찮아. 동네 할매 할배들이랑 10원짜리 화투도 치고. 음식도 맛있는 것 먹고 하니 괜찮다"면서, "너희는 나보다 젊으니까 낫잖아. 그러니까 걱정하기 보단 노력하고, 버티면서 살아보자. 내가 옆에서 도와줄께"라면서 도움의 손길을 내밀었다.
한편 할머니들의 연륜과 삶의 지혜가 담긴 메시지는 복잡다단한 현대를 사는 할머니와 같은 세대와 젊은 세대에 큰 울림으로 다가가면서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할머니들의 메시지를 들은 한 칠곡군민은 "힘들어하는 나에게 딱 맞는 위로였다. 젊으니까 걱정하기보다는 노력하고, 버티면서 살아보자는 김영분 할머니 말씀에 한 번 더 용기를 낸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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