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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최초 전통시장 영화관, 영천 별빛영화관 ‘문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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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9일 영업 종료, 개관 5년 5개월만…별빛야시장 역시 9개월만 폐장

이달 19일 영업을 종료하는 영천공설시장 별빛영화관. 매일신문DB
이달 19일 영업을 종료하는 영천공설시장 별빛영화관. 매일신문DB

경북 영천시가 전국 최초로 전통시장(영천공설시장) 내에 설치한 작은 영화관인 '별빛영화관'이 개관 5년 5개월 만에 문을 닫는다.

영천시는 코로나19 장기화 및 대형 영화관 입점 등에 따른 운영 환경 악화와 위탁사업자 경영난 심화 등으로 인해 이달 19일 자로 별빛영화관 영업을 종료하기로 했다.

별빛영화관은 전통시장 활성화와 시민 문화생활 향상 등을 위해 사업비 6억2천만원을 투입, 영천공설시장 2층 만남의 광장 자리를 리모델링해 76석 규모로 2017년 10월 문을 열었다.

당시 전국에서 21개의 작은영화관을 운영하던 작은영화관 사회적협동조합을 위탁사업자로 개관 1년 만에 관람객 4만명을 돌파할 만큼 인기가 높았다.

하지만 2020년 2월부터 코로나19 사태로 상영이 중단되고 그 해 9월에는 위탁사업자 해산까지 겹치며 휴관이 장기화됐다.

또 2021년 6월 새 위탁사업자로 시네큐를 선정, 재개관에 들어가며 활력을 찾는 듯했으나 주변에 대형 멀티플랙스 영화관이 들어서는 등 악재가 겹쳐 내년 4월까지인 계약기간을 남기고 영업을 종료하게 됐다.

영천시가 사업비 1억여원과 월임대료 면제 등 각종 지원을 통해 2019년 3월 영천공설시장 내에 개장한 '별빛야시장' 역시 9개월여 만에 폐장된 바 있다.

때문에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겠다는 영천시의 계획은 부실한 수요 예측과 관리로 인해 예산만 낭비하는 공염불이 됐다.

영천시 관계자는 "별빛영화관 영업 종료에 따른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각 부서별로 수요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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