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치동 아파트서 70대 경비원 숨진 채 발견…"갑질 힘들었다" 호소

서울 강남의 한 대규모 아파트 단지에서 일하던 70대 경비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해당 경비원은 극단적 선택을 하기 전 아파트관리사무소의 '인사 갑질'을 고발하는 유서를 남긴 것으로 전해졌다.

14일 JTBC 보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 인근에서 경비원 박모(70대)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박씨는 발견되기 40분 전 동료들에게 '관리책임자의 갑질 때문에 힘들다'는 취지의 글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료 경비원들은 박씨가 관리책임자 때문에 힘들어했다고 주장했다.

이 아파트 경비반장을 맡았던 박씨는 최근 일반 경비원으로 강등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유서에서 지목된 관리책임자는 JTBC와의 인터뷰에서 "박씨에게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준 적 없다"며 "강등이 아니라 본인이 원해서 인사조치를 한 것 뿐"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인 사망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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