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초유의 사례로 쓴 '탄핵' 및 '파면'과 같은 사태가 재발하지 않을 경우 약 4년 뒤인 2027년 3월 3일 예정된 21대 대선을 염두에 둔, 대권 유력 주자 여론조사 결과가 15일 오전 발표됐다.
국민리서치그룹·에이스리서치가 지난 11~13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2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다.
'향후 우리나라를 이끌 차기 지도자 적합도'를 물은 결과는 다음과 같다.
이재명 37.3%
한동훈 16.4%
홍준표 7.2%
오세훈 7.1%
원희룡 5.6%
안철수 4.2%
이낙연 4.1%
유승민 3.5%
김부겸 1.6%
이어 지지 후보 없음 6.5%, 기타 후보 4.1%, 잘 모름 2.5%.
이 조사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 ±3.1%P(포인트)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여야 대권 유력 주자 통틀어 오차범위 밖 '압도적' 1위를 차지했다.
'사법리스크'가 해소되기는커녕 더욱 고조된 상황에 '당 대표 사퇴론'까지 불거졌지만, 되려 지지층이 결집한 맥락도 감지된다. 또한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3명이고 국민의힘 등 보수 진영 후보는 6명이기 때문에, 정당별 표심이 나뉜 데 따라 이재명 대표에게 상대적으로 쏠린 맥락이다.
여권과 야권을 나누면 야권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1위 주자, 여권에서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위 주자이다.
한동훈 장관은 여권 주자들 가운데 2위인 홍준표 대구시장(7.2%)에 역시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윤석열 대통령의 복심으로 분류되는 한동훈 장관은 최근 정순신 국가수사본부장의 아들 학폭(학교폭력)에 따른 낙마에 대한 인사검증 실패 이슈에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휩싸인 바 있다.
이어서는 '도긴개긴', 즉 도토리 키재기이다. 홍준표 시장,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이 대체로 서로 오차범위 내 수준의 격차를 보이고 있어 순위 구분이 큰 의미가 없다.
이어 요즘 소식이 뜸한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여론조사에서 언급돼 시선이 향한다.
전체에서 TK(대구경북) 주자가 홍준표 시장, 유승민 전 의원, 김부겸 전 총리 등 3명이 포함된 점도 눈길을 끈다.
9명 가운데 4명이 행정부 공직자(장관 2명, 광역단체장 2명)로, 현직 국회의원(2명)보다 많은 점도 특징이다.
아울러 검찰(검사) 출신이 3분의 1인 3명(한동훈 장관, 홍준표 시장, 원희룡 장관)으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기도 하다.
법조인 출신으로 범위를 넓히면 검사 출신 3인에 변호사 출신 이재명 대표와 오세훈 시장까지 더해 5명이 된다. 이들이 상위 5위권을 형성하고 있다. 전임 문재인 전 대통령(변호사 출신)과 현임 윤석열 대통령(검사 출신)에 이어 대권에 대해 '법조인 대세'라는 수식도 붙일 수 있는 부분이다.
조사는 무선 100% 자동응답(ARS) RDD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1.3%로 나타났다.
이 조사 관련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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