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성구청의 망월지 생태교육관 및 생물자원보전시설 건립 계획이 윤곽을 드러냈다. 국내 최대 두꺼비 산란지로 유명한 망월지가 2025년 하반기에는 살아있는 생태교육의 장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성구청은 지난 20일 오후 수성구청에서 비공개로 망월지생태환경보존사업 타당성 조사 최종보고회를 열고 관련 계획을 점검했다.
망월지 인근에 생태교육관을 건립하는 이 사업에는 국비 35억원과 구비 75억원 등 모두 11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망월지 북쪽 3천298m² 정도의 부지에 연면적 1천400㎡ 규모의 3층 건물 1동을 짓는다.
현재 부지 매입이 진행 중으로 수성구청은 19억원 투입해 현재 사업대상지 중 사유지 4필지를 매입했고 남은 3개 필지 매입에 21억원 정도 투입될 전망이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1년 내내 두꺼비를 관찰할 수 있는 '생물자원보전시설' 건립이다. 생물자원보전시설은 말 그대로 생물이 상시 서식할 수 있는 공간으로 해당 야생생물 생존에 필요한 일정규모 이상의 시설이 필요하다. 수성구는 생태교육관 내에 132㎡ 규모의 생물자원보전시설을 두기로 했다.
망월지 두꺼비들은 3월 쯤 산란 및 성장 후 5월말이나 6월초 쯤 욱수산 일대로 흩어지는데, 두꺼비의 온전한 서식환경을 갖춘 이 공간에서는 늘 두꺼비를 살펴볼 수 있어 생태교육관 기능에도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서식 개체 수 등은 두꺼비 습성 등을 고려해 추후 확정할 방침이다.
아울러 두꺼비의 생태를 영상 등으로 만나볼 수 있는 상설전시실, 각종 기획전시가 가능한 기획전시실 등이 각각 218㎡, 66㎡ 규모로 들어선다. 학생 견학 등에 교육장으로 쓸 수 있는 다목적실도 163㎡ 면적으로 계획됐다.
특히 수성구가 야심차게 육성하는 두꺼비 캐릭터 '뚜비' 아트샵도 99㎡ 규모로 마련될 예정이다. 망월지 두꺼비를 소재로 한 캐릭터인만큼 이곳 아트샵이 뚜비 캐릭터 상품화에도 중심 장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뚜비는 방문객들의 환경친화적인 인식 제고 및 생태감수성 함양에도 기여하는 중책을 맡았다.
수성구청은 환경부에 망월지를 환경부가 관리하는 생태경관보전지역으로 지정하는 것을 추진해 왔으나 두꺼비가 법적 멸종위기종이 아닌 점 등 때문에 어렵단 통보를 받았다. 대신 환경부는 이곳에 생물자원보전시설을 설치하고 건축비에 국비를 보태는 방안을 역으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성구는 오는 24일까지 지방재정투자심사를 의뢰하고 국고보조사업을 신청, 내년 4월까지 실시설계를 거쳐, 2025년 5월 시설을 준공할 방침이다.
김대권 수성구청장은 "세계적으로 자연이나 생태에 대한 교육 필요성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며 "망월지를 환경교육의 장으로 만들어 어린이와 주민들이 체험을 통해 자연과 생명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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