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일본 어패류 수입액이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활어·어류·갑각류·연체동물 등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1억7천415만 달러(2천260억원)이다. 전년도인 2021년보다 12.2% 증가한 금액이다.
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직전인 2010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 수입액이기도 하다.
한국 정부는 2011년 9월 후쿠시마 등 주변 8개 현 모든 어종의 수산물 수입을 금지하는 특별 조치를 단행했다. 후쿠시마를 비롯해 아오모리·이와테·미야기·도치기·군마·이바라기·치바 현 등이 대상이다.
이에 일본 어패류 수입액은 거의 반으로 줄었다. 2010년에는 일본 어패류 수입액이 2억1천221만 달러였지만, 2013년과 2014년에는 9천달러대까지 줄었다.
그러다 2015년에 증가세로 바뀌었고, 2021년부터 1억 달러 중반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일본 어패류 수입액 중 절반은 활어가 차지했다. 활어 수입액이 8천402만달러에 달해 전체 수입액의 48.2%였다.
지난해 어패류 수입량은 3만2천588t(톤)으로 2017년(3만4천269t) 이후 5년 만에 가장 많았는데 2010년과 비교하면 아직 40.0% 정도다. 그렇지만 상대적으로 값비싼 활어 수입이 전체 수입액의 절반을 차지하면서 상대적으로 수입액은 2010년의 80%수준까지 회복했다.
최근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윤석열 대통령에게 후쿠시마 수산물에 대한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했다는 일본 언론 보도가 나오면서 일본 수산물이 수입이 늘어날 것인지도 주목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올해 봄이나 여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의 해양 방류를 시작하기로 예고하면서 일본 수산물의 안전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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