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도시 공업지역 800만㎡, 체계적 관리 첫 공개…미래산업 중심 구조 전환

안심·서대구 등 4곳 '혁신형 공업지역' 지정 방침

대구시가 800만㎡ 규모 도심 공업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안심·서대구 등 4곳을 미래산업 중심의
대구시가 800만㎡ 규모 도심 공업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안심·서대구 등 4곳을 미래산업 중심의 '혁신형 공업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구민수 기자

도시 공업지역의 체계적인 관리와 재편을 위한 첫 청사진이 공개됐다. 대구시는 혁신형 공업지역을 지정해 미래산업 중심의 구조 전환을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대구 도시공업지역 기본계획 공청회가 17일 오후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됐다. 2022년 1월 시행된 도시 공업지역의 관리 및 활성화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제3산단·서대구산단 등 대구 도심에 있는 800만㎡의 공업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안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도시 공업지역은 산업단지, 경제자유구역, 연구개발특구 등 다른 법률에 따라 관리되는 지역과는 구분된다. 상대적으로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이를 포괄하는 관리 법령도 미비한 실정이다. 대구시는 공업지역의 산업기반과 지역 여건을 분석하고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지역별 기본 구상 및 발전 방향 등을 제시했다.

특히 안심공업지역, 서대구역 인근, 제3산단 주변, 검단일반산단 일대를 '혁신형 공업지역'으로 지정해 해당 지역의 노후 산업체를 대구 5대 미래산업에 부합하는 혁신 기업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웠다. 최영은 대구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지금까지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못했던 공업지역을 이번 계획을 통해 종합적으로 관리하겠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공청회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장기적 관점에서 방향성을 제시하는 현실적인 고민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장재일 경일대 부동산지적학과 교수는 "단순히 유지·정비에 그치지 않고 필요하다면 다른 용도로의 전환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정인 영남대 도시공학과 교수는 "공업지역의 체계적인 재편을 위해서는 민간이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개발 모델과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대구시는 공청회 이후 시의회 의견 청취와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9월 중 최종 공업지역 기본계획을 확정·공고할 예정이다. 박기환 대구시 경제국장은 "이번 공청회에서 나온 의견을 충분히 검토하고 체계적인 관리방안을 마련해 공업지역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시가 800만㎡ 규모 도심 공업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안심·서대구 등 4곳을 미래산업 중심의
대구시가 800만㎡ 규모 도심 공업지역을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기본계획을 처음으로 공개하고, 안심·서대구 등 4곳을 미래산업 중심의 '혁신형 공업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대구시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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