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더위에 냉방시설 사용 시기가 빨라지면서 늦봄부터 전력 사용량이 늘어나는 양상이 나타났다.
17일 한국전력공사의 '전력데이터 개방 포털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4월 대구 지역의 가구당 평균 전력 사용량은 217.36kWh(킬로와트시)로 1달 전(215.09kWh)보다 2.27kWh 늘어났다. 지난 1~4월 가구당 평균 사용량은 230.79kWh로, 작년 같은 기간(230.2kWh)보다 0.59kWh 증가를 기록했다.
월별 추이를 보면 올해 가구당 전력 사용량은 지난 1월 243.86kWh, 2월 246.91kWh에서 3월 215.09kWh로 감소했다가 4월 증가로 돌아섰다. 지난해의 경우 1월 243.13kWh에서 5월 201.36kWh까지 연속 하락했고, 6월(215.72kWh)부터 오르기 시작해 8월(362.47kWh) 고점을 찍었다.
더위가 이르게 찾아오면서 냉방시설 사용 시기도 앞당겨진 추세로 읽힌다. 대구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대구경북 평균기온은 13.4도(℃)로 평년(12.5도)보다 0.9도 높았다. 당월 18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30도 수준까지 오르며 여름 날씨를 보이기도 했다.
당국은 여름철 기온 상승 등으로 전력 소비량이 증가 추세에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올해 확정한 '제11차 전력수급 기본계획'을 보면 지난 10년간 전력 소비량 연평균 증가율은 1.5%로 조사됐다. 산업용 전력 소비 비중이 50% 이상을 유지하는 가운데 상업용과 주택용 비중이 점차 상승 중이라는 설명이다.
올해 전력 사용량이 작년보다 빠르게 증가할 경우 역대 최대치를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지난해 8월 대구의 가구당 전력 사용량은 한국전력공사 시스템으로 조회 가능한 2013년 이후 최대 수준이었다.
정부는 기관별 관리 정책과 고효율기기 보급 지원 등을 기반으로 전력 수요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전력공사는 전기 사용량을 절감하는 경우 캐시백(적립금)을 지급하는 '에너지 캐시백' 등 인센티브 제도를 확대 시행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은 에너지 절약시설 투자 기업 자금 지원 등으로 효율기기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댓글 많은 뉴스
"재산 70억 주진우가 2억 김민석 심판?…자신 있나" 與박선원 반박
이 대통령 지지율 58.6%…부정 평가 34.2%
트럼프 조기 귀국에 한미 정상회담 불발…"美측서 양해"
김민석 "벌거벗겨진 것 같다는 아내, 눈에 실핏줄 터졌다"
김기현 "'문재인의 남자' 탁현민, 국회직 임명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