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달서구병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을 지낸 강효상 전 국회의원(비례대표)이 인천에 본사를 둔 경인방송 대표이사에 선임됐지만, 내년 4월 총선에서 달서구병 재출마 가능성을 열어 놓으면서 공천 국면에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조선일보 편집국장 출신인 강 전 의원은 지난 21일 경인방송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 의결을 거쳐 신임 대표이사에 선임됐다. 경인방송은 경기·인천지역을 대표하는 민영 방송사다.
정치권에선 강 전 의원이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본격적인 몸풀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대구경북(TK)과 수도권 출마 가능성을 모두 열어두고 예열에 들어갔다는 얘기다.
이와 관련, 강 전 의원은 "총선 얘기는 너무 이르다. 당분간 언론에 거명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지만 출마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지난 20대 국회에서 비례대표로 등원한 후 2018년 조원진 의원의 우리공화당 창당으로 공석이 된 대구 달서구병 당협위원장을 맡았다.
2020년 21대 총선에서 재선에 실패했지만 최근까지 대구에 모습을 드러내는 등 TK 출마 여지를 남기고 있다.
유력한 출마 후보인 전직 국회의원이 움직임에 나서면서, 대구 달서구병이 내년 총선의 '핫플레이스'가 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온다.

현역인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당에서 친윤 색채가 가장 옅은 인사 중 한 명인 탓에 이 지역에 출마 후보들이 몰리는 양상이다. 특히 달서구갑과 달서구을은 친윤계인 홍석준 의원과 윤재옥 의원이 각각 버티고 있어 도전자들이 달서구병에 눈을 돌리고 있다는 전언이다.
곽대훈 새마을운동중앙회장의 출마설이 나온다.
20대 국회에서 달서구갑 국회의원을 지낸 곽 회장은 22대 국회에선 지역구를 바꿔 달서구병에 도전장을 던질 것이란 예상이다. 실제 지난해 달서구갑 사무실 계약이 종료되자 달서구병에 위치한 지인의 사무실을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곽 회장은 "현재 새마을운동중앙회장으로서의 업무에 집중하려고 한다"고 했다.


홍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 상근감사위원도 최근 거명되기 시작했다.
19대 국회에서 달서구갑 국회의원을 지낸 이후 꾸준히 정계 복귀를 노리던 홍 위원은 윤석열 정부에서 대통령실 정무비서관을 역임했다. 내년엔 달서구병으로 방향을 틀어 재선 도전에 나선다는 얘기가 나온다. 홍 위원은 역시 "총선과 관련해 지금은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최근 대구 신청사 건립을 둘러싸고 김용판 의원과 SNS 설전을 벌인 권영진 전 대구시장도 달서구병 출마 가능성이 없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와 관련, 권 전 시장은 "한국 사회와 보수 정치를 위해 제 역할이 무엇이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면서도 "특정 지역구에 출마하겠다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공천 경쟁이 과열될 조짐을 보이는데 대해 김용판 의원은 "전혀 개의치 않는다. 누구든 나와도 좋다. 신경 쓰지 않는다"며 지역구 수성의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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