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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정보 왜 감추냐’ 포항 지진안전시스템 주민설명회 파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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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장난 심부지진계 대책 등 설명자료 제공없어 주민들 분노
‘안전 관리보다 요식행위가 중요’ 자리 박차고 떠나

29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마련한
29일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마련한 '포항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주민설명회'에서 주민들이 자료 미제공 등 무성의한 발표에 항의하며 자리를 떠나고 있다. 신동우 기자

'2017 포항 촉발지진'의 원인으로 지목된 지열발전소 지진 관측시스템 보강을 위한 주민설명회가 29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보이콧으로 인해 결국 무산됐다.

이날 주민들은 표류하고 있는 지진안전종합센터 건립 문제와 설치 한 달 만에 고장 난 심부지진계(지하 관측장비)에 대한 사전 설명자료를 요구했으나 산업통상자원부가 의도적으로 제출을 거부(매일신문 1월 10일 보도 등)하고 있다며 강한 반발감을 드러냈다.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하 에기평)은 이날 포항테크노파크 다목적실에서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한 관리를 위한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었다.

촉발지진 발생 이후 원인인 지열발전 부지의 '안전 관리 사업'이 추진되고 있으나 관측장비의 잇단 고장과 안전종합센터 부재 등 각종 문제점들이 발생하면서 이를 위한 대책 설명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발표 내용을 사전에 서면으로 제공해 달라'는 주민들의 요구사항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서 일부 주민 사이에 고성까지 오갔으며, 급기야 30여분 만에 모두 자리를 떠나버렸다.

주민들은 "벌써 3차례 주민설명회를 거쳐오며 사전 자료 제공을 당부했으나 한 번도 이뤄지지 않았다. 정보공개를 해도 중요 자료는 쏙 빼놓고 있으니 얼마나 주민들을 무시하기에 이러느냐"면서 "매번 어려운 학술용어를 그저 지나가듯이 읽어주고 주민들에게 생각할 시간조차 주지 않는다. 안전 관리를 어떻게 하겠다는 의지보다는 그저 주민설명회를 했다는 절차상 요식행위가 중요한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지열발전 부지 안전 관리 사업을 위해 산업부는 지난 2021년 5월·10월에 지표지진계 20곳과 지표변형 관측소 3곳을 설치했다. 아울러 지난해 5월에는 지열발전 시추기를 철거하고 남은 시추공(구멍)에 심부지진계 3기 및 지표지진계 1기, 지하수 관측장비 3기도 추가 설치했다.

그러나 시추공에 설치된 심부지진계는 500m 깊이의 1기를 제외하고 각각 1천400m·780m 깊이의 2기가 설치 한 달도 되지 않아 모두 잇달아 고장나면서 제기능을 못하고 있다. 영국 Guralp사에서 주문 제작한 심부지진계는 설치에 8억원가량의 예산이 소요됐다.

이밖에도 산자부는 지난해 9월부터 지열발전 부지를 중심으로 포항지역 지진 모니터링 시스템 및 지진 관련 연구 등 안정화 작업을 위해 지진안전종합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관기관을 선정하지 못하고 사업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이다.

양만재 포항11·15지진지열발전공동연구단 부단장은 "심부지진계 수리 방안 등 중요한 내용들이 설명회를 할 때마다 규정이 바뀌거나 오락가락한다"며 "현장 설명회를 에기평이 하고 있으나 설명 자료 제공 등 최종 결정은 산업부의 권한이다. 산자부는 뒤에 숨어 주민들을 속이는 기만행위를 그만두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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