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산업계, "PNP 대구지사 설립, 대다수 환영" 목소리

실질적 지원과 혜택 받은 뒤 기업 유출 대책 마련 필요

대구시 는 5 일 ( 현 지 시 간 )
대구시 는 5 일 ( 현 지 시 간 ) 'CES 2023' 첫 일정으로 세계 최대 규모의 벤처투자사 겸 창업기업 육성기관인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PNP)와 글로벌 벤처창업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사이드 아미디 플러그앤플레이 창립자 겸 총괄회장, 홍준표 대구시장, 조용준 플러그앤플레이 코리아 대표이사. 대구시 제공

세계적 규모의 벤처투자사인 플러그앤플레이 테크센터(이하 PNP)가 대구지사를 설립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산업계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침체한 대구 지역 산업계가 제대로 된 조력자 PNP를 만나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대구시는 10일 'PNP 대구지사 설립' 관련 기자 설명회를 개최하고 설립 계획을 내놨다. 대구시는 PNP 대구지사와 함께 벤처창업 프로그램을 공동으로 추진해 지역 기업을 유니콘 기업(기업가치가 1조 원 넘는 비상장 벤처창업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는 게 핵심이다.

산업계는 섬유 산업 기반으로 발전했지만, 오랜 침체에 빠져 있는 대구가 재도약하기 위해 로봇,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에 매진하는 시기다 보니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구의 첨단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세계적인 조력자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다. 사이드 아미디(Saeed Amidi) PNP 총괄회장은 지난 1월 대구시와의 글로벌창업 기업 육성을 위한 업무협약(MOU) 당시 "세계 50개 도시와 대구의 교류 협력도 생각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기업이 확장한 뒤 대구를 떠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들린다.

중소·벤처기업계는 PNP 대구지사 개소를 환영하는 분위기다.

최우각 중소기업중앙회 대구경북지역중소기업회 회장은 "세계 최대 규모 벤처투자사 PNP 대구지사 설립은 지역의 인재 유출 해결과 초기 창업 기업들의 육성으로 첨단산업 발전과 함께 지역 경제 여러 분야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파생 효과를 내주길 기대한다"며 "지역 중소기업계의 첨단 기술로 산업 전환이 가능해 기업발전과 경쟁력 확보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창은 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장은 "앞으로 대구경북 스타트업 생태계 시장을 붐업 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벤처기업협회 대구경북지회의 회원사들도 이번 대구지사 설립을 적극 환영하며 좀 더 가까운 데서 대구 경북의 벤처기업의 활성화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며 유니콘 기업 성장의 기회도 많은 기여를 할 것이라 여겨진다"고 말했다.

기계업계는 환영 인사를 보내면서도, 실질적 지원과 지속성에 대한 우려를 내비쳤다.

기계업계 한 관계자는 "지역 스타트업 기업으로서는 일단 긍정적인 의미"라며 "대구시 지원과 연계한 지역 스타트업 기업 지원 및 육성과 유니콘 기업으로의 성장까지 도모한다면 기대해 볼 만하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다만 "지역 내 기업으로의 실질적인 지원과 지속성을 염려하는 의견과 어느 정도 기업이 성장한 뒤 타 지역으로 이전하는 등 대구의 예산(시비)과 노력이 빛을 내지 못하고 유출되진 않을 지 의구심 섞인 목소리도 있다"며 "보여 주기식이 아닌 실질적인 지역 내 기업 지원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운영 방침이 마련됐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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