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4일 경북 포항 한 하천 아래로 떨어진 차량 탑승객 8명이 안전하게 구조(매일신문 3월 24일 보도)된 데에 숨은 영웅들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남부소방서는 10일 사고 현장에서 시민의 생명을 구한 이상찬(66), 박삼수(66), 김새롬(35) 씨에게 소방서장 표창을 수여했다.
이들은 사고 당일 오전 11시 26분쯤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항사교 카페 인근에서 일가족 8명이 탑승하고 있던 승합차량이 3m 아래 하천(냉천)으로 굴러 떨어지자 서둘러 달려가 구조에 힘을 보탰다.
사고지점 인근에서 가게를 운영 중인 이들은 사고 현장을 목격하자 즉시 119에 신고하고 차량에서 운전자 1명과 동승자 3명을 차량에서 빼내 구조하기까지 했다.
현장에 도착한 소방대원들은 이들이 2차 사고 방지 등 적극적인 응급처치에 전력을 다한 모습을 보고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들의 도움으로 미리 구조한 이들 외에 차량에 남아있던 4명도 안전하게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들 일가족은 모두 70~80대의 고령이었고,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지만 다행히 생명에 지장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차량을 타고 오어사, 운제산 등 봄 정취를 즐기기 위해 타 지역에서 나들이를 왔다가 돌아가던 중 좌회전 구간에서 우측으로 추락한 것으로 경찰은 파악하고 있다.
이상찬 씨 등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인데 표창장까지 받아 매우 뿌듯하다. 앞으로도 계속 시민을 지키는데 앞장서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치민 서장은 "긴박한 상황에서도 적극적인 대처로 생명을 살린 유공자의 용기에 큰 박수를 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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