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경북신공항 건설을 시작으로 공항경제권을 조성하는 경북은 국내 중남부 항공물류와 관광의 중심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외항 노선을 갖춘 국제공항과 스마트 항공물류단지를 통해 세계에서 '경북으로, 경북에서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항공로 확보 등 인프라를 제대로 갖추기 때문이다.
특히 경북은 공항경제권 핵심인 '글로벌 물류거점'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북도는 이에 따라 지역 내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항공물류단지를 조성, 공항을 활성화하고 물동량과 경제효과도 확충한다는 복안을 짜두고 있다.
◆공항권역 군위·의성 물류 거점
공항권역인 군위·의성에는 공항신도시 스마트 항공물류단지를 조성, 바이오의약품 공급센터와 농식품 스마트 콜드체인 물류센터, 면세물품 전용 통합 물류센터를 구축한다.
이곳에서는 구미, 포항, 안동, 의성 등 공산품·농식품업 거점에서 생산하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 백신, 농산품 물류를 집적해 물류비를 줄이고 이를 항공 화물로 곧장 수출토록 한다.
또 구미에는 공동물류센터, 상용화주터미널 및 농식품 푸드테크 물류센터를 구축하고, 김천·영천(포도), 고령(딸기)에는 디지털 농식품 수출전문 물류센터를 만든다.
물동량을 확충하고자 구미 국가5산업단지와 군위·의성물류단지를 자유무역지역으로 정하고 국내 수출기업과 외국계 물류·제조·유통 기업을 유치하는 구상도 갖췄다.
공항·항공사 운영 편의를 돕고자 첨단 전자 제조사를 입주시키는 등 항공전자부품 거점단지도 만들 계획이다.
도와 경북테크노파크는 올 연말까지 '항공화물 전문기업 수요조사'를 실시, 국내외 항공화물 전문 기업의 투자 의향을 파악하고 있다. 아마존과 알리바바, LX판토스, DHL 등에 접촉하고 있으며 최근 남방항공 등 중국 항공·물류 기업들과도 만나 투자 관련 교류를 시작했다.
공항신도시 물류단지 조성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는 생산유발액 1조7천151억 원, 부가가치유발액 6천974억 원, 항공·제조·물류·유통 분야 취업자수 10만7천 명으로 분석됐다. 우수한 정주여건의 공항신도시가 자리 잡는 셈이다.

◆경북 항공 관련 산업도시 재편
특별법 통과로 경북도는 각 지역 특화 산업과 연계한 항공산업 육성 전략에 따라 지역 개발에 속도를 낼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공항이 들어서는 의성군에는 항공 유지·수리·보수(MRO) 산업단지와 항공물류단지, 공항 신도시 등을 만들고 장기적으로는 경북항공우주센터 설립도 추진한다.
도는 올해 초부터 '공항신도시 및 산업단지 중장기 발전전략 수립 연구용역'에 따라 의성 334만㎡ 부지에 공항신도시와 산업단지를 조성하고자 세부계획을 구상하고 있다.
대구경북신공항과 연계할 항공 MRO 산업단지와 항공물류단지에는 국내외 항공 부품·장치·정비, 항공 물류 분야 기업을 유치한다. 외국계 투자기업을 유치하기 유리하도록 산단 약 32만㎡를 '공항 및 배후지 자유무역지역' 경제특구로 조성할 예정이다.
농식품클러스터에는 경북의 내수·수출용 농식품을 손쉽게 유통, 관리하고 저온 저장할 여건을 조성한다.
동시에 2030년 공항 개항 시기까지 아파트 등이 들어서는 주거단지와 공원, 녹지, 학교, 상가 등 조성을 마친다.
공항 주변지역들에도 기존 지역별 특화산업을 항공 관련 산업에 접목해 미래를 준비한다.
구미시와 영천시에는 항공전자부품단지와 기내산업, 항공부품물류센터, 항공복합소재산업 등을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김천은 드론·개인 비행체 제조산업, 영주·울진은 소형 항공기 제조·정비 산업, 경주·포항은 항공 엔진산업 거점으로 각각 육성할 예정이다.
경북 각지 자동차 부품 업체들을 항공 부품사로 전환하게끔 유도해 경쟁력을 키울 방침이다.
◆공항 인프라를 바탕으로 항공산업 육성
주변 공항들을 활용하는 항공산업 육성에도 박차가 가해진다. 경북도는 국토부와 논의, 기존 울진비행장 시설을 확충하고 조종사를 키우는 종합항공훈련센터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공항 인프라를 바탕으로 UAM(도심항공모빌리티)을 운항해 그간 교통이 불편하던 산간·도서 지역민 편의를 높이고 관광상품도 개발할 방침이다.
경북에는 전국 최다 5개 공항(대구경북신공항, 울릉공항, 포항경주공항, 울진비행장, 예천비행장)이 있어 UAM 도입에 최적이라는 평가다.
경북도는 지분 상당량을 직접 갖고서 도내 5개 공항시설을 운영·관리할 수 있도록 경북공항공사(가칭)를 설립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활주로가 짧은 울릉공항과도 오갈 수 있게끔 소형항공기를 보유하는 지역항공사를 세워 운영하는 방안도 긍정적으로 살핀다.
이를 통해 공항신도시 일대 경북은 물론이고 충청, 경남, 전라권역까지 관광객, 비즈니스객이 오갈 여건을 갖춘다.
경북도 관계자는 "대구경북신공항 일대 각지가 새 먹을거리를 얻는 것은 물론, 공항이라는 허브를 중심으로 여러 도시가 연동해 경북 전역이 공항경제권으로 재편되고 미래 동력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른 시군 역시 공항을 통해 기존 농식품업과 어업, 제조업에 날개를 달도록 다양한 구상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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