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학생들이 학생부종합전형(학종) 위주로 수시를 준비한다. 하지만 교과 세특, 창제활동 등 훌륭한 학생부를 만들기 위해 신경 쓸 게 많아 부담도 크다. 이에 합격 예측을 보다 수월하게 할 수 있는 학생부교과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도 적지 않다. 이번 2024학년도 수시 학생부교과전형에선 수능최저학력기준(수능최저)을 완화하거나, 지원 자격을 바꾼 대학들이 더러 보인다. 진학사와 함께 서울에 있는 14개 대학을 중심으로 올해 교과전형 지원에 있어 고려할 부분을 살펴봤다.

◆고려대·서강대·성균관대 등 수능최저 완화
2024학년도 학생부교과전형에서의 중요한 변화 중 하나는 일부 대학에서 수능최저를 완화했다는 점이다.
고려대는 학생부교과전형(학교추천)의 수능최저를 전년도 인문계열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 자연계열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에서 올해는 인문/자연 모두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의과대학 제외)'로 변경함으로써 인문계열의 기준을 완화했다.
서강대도 전년도 '국, 수, 영, 탐(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6 이내'에서 올해 '국, 수, 영, 탐(1과목) 중 3개 과목 각 3등급 이내'로 기준을 좀 더 풀어줬다.
성균관대 역시 전년도 인문계열 '국, 수, 영, 탐(1과목) 중 3개 등급 합 6 이내(글로벌리더, 글로벌경제, 글로벌경영 제외)', 자연계열 '국, 수, 영, 과탐, 과탐 5개 과목 중 3개 등급 합 6 이내(소프트웨어 제외)'였던 기준을 2024학년도에는 '국, 수, 영, 탐구, 탐구 5개 과목 중 3개 등급 합 7 이내'로 완화했다.
중앙대의 경우 수능최저 자체는 '3개 등급 합 7 이내'로 전년도와 똑같지만, 올해는 영어영역 1등급과 2등급을 통합해 둘 다 1등급으로 간주한다는 점에서 일부 완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홍익대는 전년도 인문계열 '국, 수, 영, 탐(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7 이내', 자연계열 '국, 수, 영, 탐(1과목) 중 3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였던 기준을, 올해는 '3개 영역 등급 합 8 이내'로 동일하게 적용해 인문계열 기준을 낮췄다.

◆고교당 추천 가능 인원↑, 졸업 시기 제한… 재학생에게 유리
2024학년도부터 학생부 교과전형의 지원자격을 바꾼 대학들도 있어 주목해야 한다. 서울에 있는 주요 14개 대학들의 학생부교과전형은 모두 지역균형전형으로 학교장 추천이 필요한데, 이번부터 일부 대학이 고교당 추천 가능 인원을 변경했다.
가장 크게 인원을 늘린 곳은 서강대로, 고등학교별 10명이었던 추천 가능 인원이 2024학년도에는 20명으로 늘었다.
서울시립대 역시 2022학년도 4명→2023학년도 8명→2024학년도 10명으로 꾸준히 고교별 추천 가능 인원을 확대하고 있다.
숙명여대는 그동안 각 고교 3학년 재적 여학생 수의 10%까지 추천할 수 있도록 했으나, 2024학년도에는 이러한 추천 인원 제한을 없앴다.
연세대의 경우 고교별 3학년 재적인원의 5% 이내에서 학교별 최대 10명으로 변경하면서 고교 규모와 관계없이 동일한 인원을 추천하도록 했다.
한국외대는 추천 가능 인원은 20명으로 동일하지만, 서울캠퍼스 10명 이내, 글로벌캠퍼스 10명 이내로 제한을 둔 것이 2023학년도와 달라진 점이다.
한편, 졸업시기 제한을 강화한 대학도 눈에 띤다. 졸업생의 지원을 제한하는 곳이 늘어나면서 재학생들에게 보다 유리한 기반이 마련된 셈이다.
고려대는 그동안 학교추천전형 자격요건에서 졸업시기를 제한하지 않았지만, 2024학년도에는 졸업예정자만 지원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졸업생의 지원이 불가능해졌다.
서울시립대 역시 졸업시기에 제한을 두지 않았지만 이번부터는 재수생까지만 지원 가능하도록 요건을 변경했다.
한국외대는 2023학년도의 경우 소위 말하는 6수생까지 지원이 가능했지만, 이번부터 2023년 1월 이후 졸업(예정)자로 대상을 좁혀 재수생까지만 지원이 가능하게 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 주요대학들의 교과전형은 수능최저를 완화하고 지원자격을 재학생 중심으로 변경하는 등 고3 학생들에게 좀 더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했다"며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곧바로 합격가능성 상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마지막까지 성적 관리와 수능최저 대비에 힘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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